서울 아파트 매수세 실종...매도 호가 계속 낮춰
서울 아파트 매수세 실종...매도 호가 계속 낮춰
  • 김성규
  • 승인 2009.11.13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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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0월 16일부터 5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주 하락 변동률을 기록하는 구가 늘고 있으며 특히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3개 구 위주로 큰 폭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보금자리주택 등의 요인으로 사라진 매수세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매도자들은 호가를 재조정해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가 쉽지 않다.

경기(-0.02%)·인천(-0.01%) 역시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0.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은 학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구(0.20%), 양천구(0.21%) 등이 크게 올랐다.

13일 닥터아파트가 11월 6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5%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3%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2%), 강동구(-0.12%), 강남구(-0.07%) 등 강남권 하락폭이 컸고 이어 관악구(-0.06%), 마포구(-0.06%), 금천구(-0.04%) 등이 떨어졌다. 반면 용산구(0.14%)는 이촌전략정비구역 결정안 열람공고 등 호재로 금주 크게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 등 새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하향 조정한 탓이다. 재건축 단지도 약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

잠실동 트리지움 109㎡A가 3천5백만원 하락한 9억~10억8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가 2천만원 하락한 7억4천5백만~7억7천5백만원이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추가하락을 우려하는 매수세가 거래에 나서지 않자 매물만 쌓이는 모습.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3천만원 떨어진 9억~9억2천만원, 둔촌주공4단지 76㎡가 1천만원 떨어진 6억3천만~6억5천만원.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용산구는 지난 4일 이촌전략정비구역 결정안 열람공고 등이 이뤄지자 개발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 시세에 반영됐다. 서빙고동 신동아 152㎡가 2천5백만원 상승한 13억~16억5천만원, 이촌동 한강맨션 105㎡가 2천5백만원 상승한 14억5천만~16억원.

금주 경기 및 인천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2%, -0.01%로 소폭 하락했으며 신도시는 보합(0.00%)이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08%), 용인시(-0.08%), 안양시(-0.07%), 화성시(-0.06%), 인천 부평구(-0.05%), 고양시(-0.04%), 인천 중구(-0.03%), 성남시(-0.03%), 일산신도시(-0.02%), 인천 남구(-0.02%), 의왕시(-0.02%) 등이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11~12월 분양을 앞둔 철산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수요가 이탈하면서 거래는 더욱 어려운 상황. 하안동 주공10단지 82㎡가 7백만원 가량 하락한 2억2천만~2억5천만원, 주공9단지 62㎡가 2백만원 가량 하락한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용인시는 구갈동, 동백동 일대가 하락했다. 많지는 않으나 시세보다 3천만원 정도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 동백동 동보노빌리티 109㎡가 4천만원 하락한 3억5천만~4억원, 구갈동 써미트빌(4블럭) 112㎡A가 1천만원 하락한 3억~3억5천만원.

인천은 부평구 산곡동 일대가 하락했다. 수요가 끊기자 대형 아파트부터 매매가가 하향 조정돼 나오는 모습. 현대 1차 168㎡가 5백만원 하락한 3억9천만~4억5천만원, 현대3차 181㎡가 1천만원 하락한 4억~4억5천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와 같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21%), 강남구(0.20%), 강동구(0.17%), 영등포구(0.14%), 서초구(0.12%), 동작구(0.11%), 마포구(0.11%), 성동구(0.10%), 종로구(0.09%), 동대문구(0.06%) 등이 오른 반면 노원구(-0.05%)와 강서구(-0.04%)는 하락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일대가 올랐다. 학군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신시가지 일대 대단지에서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한 세입자가 인근 지역으로 퍼진 탓이다. 소형 아파트는 시세보다 5백만~1천만원 높은 가격에도 계약에 무리가 없다. 신정동 우성3차 89㎡가 5백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

강남구는 대치동, 도곡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수요는 많은 반면 물건이 귀하다 보니 집주인들이 2천만~3천만원씩 전세가를 높이는 모습. 도곡동 도곡렉슬 142㎡A가 4천5백만원 오른 6억6천5백만~8억원, 대치동 삼성래미안 125㎡가 2천만원 오른 5억5천만~6억원.

강동구는 고덕동, 길동 일대가 상승했다. 매매 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전세로 거주하며 시장상황을 지켜보려는 세입자가 많다. 고덕동 고덕아남 105㎡가 2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 길동 문화 76㎡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5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2%, 0.03%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수원시(0.10%), 오산시(0.09%), 일산신도시(0.09%), 산본신도시(0.08%), 중동신도시(0.08%), 하남시(0.07%), 인천 계양구(0.07%), 안산시(0.04%), 고양시(0.03%), 인천 부평구(0.02%) 등이 올랐다. 남양주시(-0.02%)와 용인시(-0.02%)는 소폭 하락.

수원시는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가 상승했다. 낡은 아파트라도 나오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질 정도. 화서동 벽산블루밍푸른숲 109㎡A가 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7천만원, 매탄동 주공5단지 89㎡가 5백만원 상승한 7천5백만~8천5백만원.

오산시는 수청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수청동 대우 1,2차는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탓에 1천여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수청동 대우1,2차 42㎡가 5백만원 오른 3천5백만~4천만원.

인천은 계양구 효성동 뉴서울5차 등이 인기다.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과 교통여건(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전세 물건이 귀하기 때문. 효성동 뉴서울5차 109㎡가 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뉴서울6차 105㎡가 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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