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에 52주 신저가 행진..'검은 월요일'에 증시는 패닉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에 52주 신저가 행진..'검은 월요일'에 증시는 패닉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8.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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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한국마트협회 제공
자료사진=한국마트협회 제공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증시가 초토화된 5일은 '검은 월요일'이었다.

미중무역갈등 심화와, 일본의 2차 경제보복 가능성, 신라젠으로부터 비롯된 제약 바이오주 폭락으로 야기된 이날 증시에서  52주 신저가가 쏟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2259개 종목(8월2일 기준) 중 37.05%에 해당하는 837개가 이날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종목이 900개 중 341개(37.88%), 코스닥 종목이 1359개 중 496개(36.49%)다. 상장종목 10개 가운데 3개 넘게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것.

특히 이날로 2거래일 연속 하한가(2만1850원)를 기록한 신라젠의 임상3상 중단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신저가 종목 중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필룩스(-20.21%), 이연제약(-17.53%), 삼일제약(-17.24%), JW홀딩스(-17.11%), 청호컴넷(-16.82%), 제이준코스메틱(-16.68%)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신라젠(-29.97%), 디에이테크놀로지(-29.82%), 아이씨케이(-29.72%), 한국바이오젠(-29.21%), 아이텍(-25.09%), 리드(-23.22%)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이날 코스닥은 오전 2년여만에 600선이 무너지더니 속절없이 급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45.91포인트(-7.46%) 폭락한 569.79으로 마쳤다. 이는 2015년 1월8일(566.43) 이후 4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이날 낙폭은 2007년 8월16일 이후 12년만에 최대치다. 하락률(-7.46%)은 지난 2011년 9월26일 이후 약 8년만의 최대 수준이다.

오후들어 코스닥 지수가 6% 넘게 급락하면서 오후 2시9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 하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1.15포인트(-2.56%) 빠진 1946.98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한때 1953.59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6월28일(1936.22) 이후 3년2개월만이다. 낙폭(-51.15포인트)은 지난 5월9일(-66포인트) 이후 최대치이며 하락률(-2.56%)도 지난 5월9일(-3.04%)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하락에는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 하락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부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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