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일본 수출규제 조치, 7월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
산업부 "일본 수출규제 조치, 7월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8.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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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산업부 제공
자료사진=산업부 제공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7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지난달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산업부가 공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461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줄었다. 수입은 2.7% 감소한 437억 달러, 무역수지는 24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9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7월 수출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6월 수출(-13.7%)보다 개선됐다.

물량 측면에서 보면 6월엔 5.1% 감소했으나 7월엔 2.9% 증가했고, 1~7월 누적 수출물량도 0.8% 늘었다.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도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증가했다.

자동차·차부품·가전 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신수출동력품목은 여전히 호조세를 지속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하며 2017년 5월 이후 최초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차부품과 가전은 6개월과 9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신수출동력품목의 경우 이차전지는 34개월, 전기차는 30개월, 바이오헬스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16.3%, 0.7% 감소했으나 유럽연합(EU), 아세안, 독립국가연합(CIS)으로는 각각 0.3%, 0.5%, 14.5% 증가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간 무역 동향을 살펴보면 무역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851억 달러로 연평균 12.1% 성장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1965년 0.4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305억 달러로 연평균 13.1% 성장했고, 비중은 25.5%에서 5.0%로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965년 1.7억 달러에서 2018년 546억 달러로 연평균 11.3% 성장했다. 비중은 37.8%에서 10.2%로 감소.

대일 무역수지는 1965년 수교 이래 5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적자액은 241억 달러. 누적으로는 6045억 달러로 한국의 2018년 수출액인 6049억 달러와 맞먹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7월 수출에 미친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7월 대일 수출은 0.3% 줄었다. 올 상반기 수출은 6.0% 감소. 7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9.4% 줄었고, 무역수지는 16억 2000만 달러 적자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하반기에도 수출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해 수출활력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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