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일본에 비해 경쟁력 급속 악화..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우위
반도체 산업, 일본에 비해 경쟁력 급속 악화..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우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7.29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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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제공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한일간 전기·전자산업부문에서 반도체산업은 최근 對 일본 경쟁력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절대열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일 주요 산업의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절대 열위속에 메모리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은 일본에 대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판디스플레이산업에서도 최근 들어 對 일본 경쟁력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절대열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하위산업 중 무선통신기기산업은 2010년 이후 對 일본 경쟁력이 상당 기간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컴퓨터산업은 한국이 일본에 대해 경쟁력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양국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가전산업은 최근에 들어 對 일본 경쟁력이 열위에서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대부분의 주력 산업에서 한국의 對 일본 산업경쟁력은 열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경쟁력 격차가 개선은 되고 있으나 그 개선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과거 한·중 간의 사드 사태나 최근 한·일 간의 수출규제 문제에서 볼 때, 산업경쟁력이 견고한 우위를 가지지 못할 경우 국내 산업계가 위기에 빠지고 경제성장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제는 산업경쟁력을 미래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민·관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절대 우위에 있는 메모리 부분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는 열위에 놓여있다. 실제 반도체 일본 수출액은 지난 2000년 31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4000만달러로 줄었지만 수입액은 42억9000만달러에서 45억2000만달러로 늘었다.

전기·전자산업 역시 최근 들어 일본에 경쟁력이 급격하게 뒤처지는 모습이다. 전기·전자 일본 수출액은 2000년 75억7000만달러에서 2018년 47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수입액은 122억6000만달러에서 117억5000만 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이 열위를 벗어나지 못 하는 자동차 산업은 최근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자동차 산업의 일본 수출액은 지난 2000년 약 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일본 수입액은 같은 기간 4000만달러에서 12억3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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