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내수부진, 경기침체 장기화에 최저임금, 일본수출규제등 악재로 침체 전방위 확산
중소기업, 내수부진, 경기침체 장기화에 최저임금, 일본수출규제등 악재로 침체 전방위 확산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7.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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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기중앙회
자료=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기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안팎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침체가 업계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하반기 저점을 기록하는 8월 전망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과 제조업은 2013년 2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0으로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3.0p 하락하여 올 2월에 기록한 역대 최저점(76.3) 이후 올해 최저점이다.

통상 하반기 저점을 기록하는 8월 전망지수로 보면 전산업과 제조업은 2013. 2월 조사이래 최저이고, 비제조업은 2015. 8월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2019년 8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6.7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3.7p 하락한 77.2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0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2.9p 하락한 79.9로 조사되었는데 건설업은 전월대비 3.5p 상승하여 향후 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2.0p 하락하여 3개월 연속 하락하였다.

비제조업도 2015년 8월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던 올해 2월(76.3) 이후 두 번째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제조업에서는 ‘기타운송장비’(72.9→79.8), ‘기타제품’(78.4→85.1) 등 6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섬유제품’(79.1→64.2), ‘음료’(112.7→99.1), ‘자동차및트레일러’(78.7→65.8) 등 1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7.1→90.6)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서비스업(79.7→77.7)에서는 ‘숙박및음식점업’(75.4→84.1), ‘부동산및임대업’(83.1→88.7) 등 5개 업종에서 계절수요 등으로 상승한 반면,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1.1→78.5),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75.7→70.9) 등 5개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도 내수판매·수출·영업이익·자금사정·고용수준이 일제히 나빠졌다. 내수판매는 81.8에서 78.1로 3포인트 내렸고 수출은 89.3에서 83.1로 6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79.5에서 77.4, 자금사정은 78.1에서 76.2로 각각 하락했다. 고용수준 역시 98.5에서 98.7로 나빠졌다. 역추세인 고용수준 SBHI는 경기확장기에는 하락하고, 경기수축기에는 상승한다.

경기전망을 시계열로 들여다보면 중소기업계 부진이 극명하게 두드러졌다. 올해 8월 경기전망을 최근 3년 동월 경기전망 항목별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은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 △재고 △고용 모두가 악화했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전망이 일제히 나빠졌다.

중소기업계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61.1%)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도 51.6%로 과반이 넘었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41.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1%) △계절적비수기(20.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5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하고 전년 동월보다는 0.1%포인트 상승한 7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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