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직문화 혁신 나선다..전무, 상무등 직급 대신 수평적 조직문화로
SK, 조직문화 혁신 나선다..전무, 상무등 직급 대신 수평적 조직문화로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7.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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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신년사에서 밝힌 행복 경영의 일환이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한다.

SK그룹은 8월 1일부터 부사장과 전무·상무로 구분됐던 임원 직급 체계를 폐지한다. 국내 주요 그룹 중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시도는 이른바 '꼰대 조직체계'인

자료사진-SK
자료사진-SK

 

수직적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이루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부사장·전무·상무 등의 직급 대신 직책을 사용해 호칭하게 된다.

앞으로 SK그룹에선 임원 승진 인사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전무 및 부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따로 인사를 냈지만, 임원 직급이 통일되면서 전무 및 부사장 승진 인사 발령을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임원 최초 임용 시와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할 경우에만 인사발령이 나온다. 직책이 바뀔 경우에는 전보 인사를 내는 식이다.

앞서 SK그룹은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임원 차량에 전용 기사를 없애고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공용 기사제로 바꿨다. '상무는 그랜저, 전무는 제네시스' 였던 임원 전용 차량도 없애고, 직급별 포인트를 활용해 스스로 차량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 같은 임원제도 혁신은 임원을 관리자가 중추 플레이어로 활용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조치다. 최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도 "임원부터 꼰대가 되지 말고 희생해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고 말하며 수평적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2일 신년사에서 혁신에 대해 강조하면서 행복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었다.

최 회장은  "우리의 다음 세대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그 척도는 사회적 가치(SV)다"라고 규정하고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시행과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최회장의 당초 구상이 조직문화 체계를 전면 손질하는 방향으로 정립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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