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日수출규제 대응 소재개발? 여야정 규제부터 풀어라"(종합)
박용만 "日수출규제 대응 소재개발? 여야정 규제부터 풀어라"(종합)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7.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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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는 제주포럼이 17일 제주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44회째를 맞는 상의 제주포럼은 '한국경제,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길 찾자'를 주제로 이날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당초 18일 초청강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현안을 챙기느라 일정을 취소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요국 간의 갈등으로 기업들의 수출길이 좁아지고, 대내외적으로는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한 구조적 문제들도 쌓여 있다"며 "우리의 시선을 미래에 고정하고, 기업의 역동성과 혁신의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소재의 국산화 등 미래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공장 설립을 하려면 복잡한 인허가로 장애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운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의 대응책에 전폭적으로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한국 경제·사회, 나아갈 길'을 주제로한 초청강연에서 창업 정신을 강조하며 "'문(moon)샷 싱킹'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샷은 달을 자세하게 보려면 망원경으로 보느니 차라리 달에 가자는 과거 미국의 달 탐사선 프로젝트를 함축 도전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문샷 싱킹은 10% 개선을 넘어 10배의 혁신을 추구하는 구글의 핵심 혁신 조직을 일컫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더 이상 압축성장 시기에 해왔던 성장전략은 유효하지 않다"며 "성장과 소득주도, 포용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혁신적 포용국가를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라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한 공정경제는 공기와 같은 것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강연 후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 등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올해 다보스포럼이 주제인 '세계화 4.0'의 화두를 띄운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 교수는 '세계화 4.0시대,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 아이디어와 혁신이 융합하는 세계화 4단계 진입 길목에 선 기업의 미래 핵심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18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송호근 포항공과대학교 석좌교수, 조용민 구글코리아 매니저 등 이 강연에 나선다.  19일에는 김창경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서민 단국대 의예과 교수,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 겸 칼럼니스트 등이 강연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박세리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 피터 카펠리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교수가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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