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경 초대석] 데뷔 32주년 락의 전설 '김종서' "8월 15일 거북선 소재 음원 발매".."독립유공자후손 돕겠다"
[데경 초대석] 데뷔 32주년 락의 전설 '김종서' "8월 15일 거북선 소재 음원 발매".."독립유공자후손 돕겠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7.12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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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발 공연, 콘서트로 활동 재개

 

올해로 데뷔 32주년을 맞이한 한국 록의 대명사 '가수 김종서'가 콘서트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김종서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지는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발에 참가한다. 록커라는 자신의 자리에 오랫만에 돌아온 김종서는 올해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르의 다양성이 넓혀지던 시기인 80년대 가요계, 레드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를 연상시키는 긴 장발과 창법, 본능적으로 관중을 휘어잡는 무대매너 그리고 귀곡성이라 불리던 소름 끼칠 만큼 깨끗한 고음처리까지 데뷔와 함께 한국형 헤비메탈의 완성형을 보여주는 듯했던 김종서의 혜성 같은 등장은 당시 음악계에 꽤나 신선한 충격과 함께 그룹 사운드가 발전하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

당시 시나위, 부활등의 보컬로 활동을 이어가던 김종서는 본격적으로 솔로로 전향한 이후 ‘대답 없는 너’, ‘지금은 알 수 없어’, ‘겨울비’, ‘플라스틱 신드롬’, ‘아름다운 구속’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고로 록의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자리를 뜨던 90년대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꾸준한 관리와 노력으로 현재까지 건강한 목소리와 전성기 시절 그대로의 가창력을 보존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90년대 록 음악의 ‘판타지 스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로커만의 신비주의를 고집하던 그였지만 2000년대 중, 후반부터 TV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예능감을 선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창 TV 출연을 많이 하던 시기에는 드라마까지 출연했다. 예능을 통해 보여준 예능감과 생각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90년대 무대를 주름잡던 김종서를 그리워하던 많은 사람들의 교착점이던 시기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TV에서 갑자기 사라진 김종서의 근황에 대해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대중들에게 현재 김종서 이미지는 ‘한때 잘 나갔던’, 특히 요즘 세대들에게는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옛날 뮤지션의 이미지가 크다. 아이돌 중심의 현 음악시장에서 로커의 설 자리도 좁아졌다. 신비주의가 아닌가 하는 대중들의 일부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김종서는 꾸준했다. 대중들에게 노출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지만 뮤지션 김종서가 사회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깊을 생각을 하며 여러 봉사활동과 더불어 최근에는 경기도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공백기를 메워 왔다.

 

8월 15일 거북선 VR OST 발매..독립유공자 후손에 음원 수익 전액 기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발매되는 ‘거북선 VR’의 OST ‘거북선’ 발매 또한 사회적 활동의 일환이다. 가상현실(VR) 플랫폼·테마파크 기업 GPM와 손잡고 제작된 이번 음원은 역사속 거북선의 모습을 기반으로 김종서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의 기세를 그대로 녹여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음원 수익 전액를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할 예정으로 올해 74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과 100주년을 맞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탄생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최근 10집 앨범을 준비하며 김종서는 기존의 생각 틀을 많이 바꾸었다. 90년대 2000년대에 비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가 보다 쉬워졌으며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 음악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자 한다. 뉴 미디어 콘텐츠가 발달된 요즘 시대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8,9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기성 뮤지션들 중 개인 유튜브, SNS 등은 쉽게 발견하기 힘들다.

선 사례로 그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컸다. 기존의 팬들과 젊은 층들과의 소통을 위해 본인 스스로 콘텐츠와 촬영 장비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순수함과 앳됨까지 엿보였다. 앞으로 개인 채널 개설 및 다양한 소통을 통해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고 오픈되지 않았던 김종서의 ‘덕후’ 기질을 여실히 보여줄 생각이다. 클래식카 수집, RC카, 낚시 그리고 세간에 전설로만 내려오던 김종서의 음악 장비 등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먼저 다가갈 예정이다. 단순 취미에 국한하지 않고 음악 콘텐츠 또한 물론 준비 중이다. 기성 뮤지션과 신세대 층의 간극을 깨는 게 목표다.

김종서는 초심을 다졌다. 김종서는 현재 정규 10집 앨범과 8월부터 연말까지 달려갈 소극장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기존의 팬들에게 김종서만의 음악을 선사함과 동시에 신세대의 유입으로 세대별, 장르별 가요계의 다양성을 가져감과 함께 전 세대 층이 공감하고 즐기는 음악적 교감을 이루는 게 꿈이자 목표다. 음악 생태계의 건강을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일 생각이다. 음악 활동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기지만 중요한 부분은 김종서는 현재 진행형 레전드라는 점이다. 김종서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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