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등으로 수출 급감..미국의 대중 제재로 대미수출은 증가, 반사이익
미주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등으로 수출 급감..미국의 대중 제재로 대미수출은 증가, 반사이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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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중공업
자료사진=현대중공업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심화하면서 한국 수출이 6개월 연속 하락하고 무역 흑자가 6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45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8.3%에서 4월 ?2.0%로 줄었다가 미·중 무역 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에 하락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이 큰 전자, 철강, 화학 등 수출 주력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의 對中 관세 부과로 인해 한국의 對美 수출은 증가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미국의 대중국 제재품목(자동차, 기계류, 플라스틱·고무제품, 반도체, 가전)수입이 24.7% 감소하고 한국산 수입은 20.5% 증가하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에 반사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 미국에서 대중국 제재 품목과 관련해 수입이 증가한 나라는 대만(29.1%), 베트남(28.3%)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과 한국 IT 대기업들을 상대로 미국의 화웨이 제대에 동참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품 공금을 중단하면 심각한 결과(dire consequence)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한국 기업의 화웨이 거래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웨이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화웨이 규제 카드가 한국에게는 일단 반사이익이 되겠지만, 자칫 미·중 패권경쟁 구도로 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국내 업체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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