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해에만 이미 6천억 적자..그럼에도 성장성 기대 높은 이유는?
쿠팡, 올해에만 이미 6천억 적자..그럼에도 성장성 기대 높은 이유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11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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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이커머스 쿠팡은 2018년 1조107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5월까지 약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아 지난해 수준을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코산업연구소 ‘스마트 유통 기술 개발 동향과 시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로켓배송을 비롯,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로켓와우’나 ‘로켓프레시’ 등과 같은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며 거래액 규모의 급속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쿠팡만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수조원대의 적자규모에도 불구하고 약 34억달러라는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도록 했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수많은 투자자들은 쿠팡이 결국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내 유통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훌륭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키바를 통한 물류 혁신은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고 알렉사, 아마존 대쉬 등은 경쟁사보다 월등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20년만에 1000배 이상 상승하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유통시장을 지배하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공급자 관점에서의 기술적 발전 및 서비스의 혁신과 더불어 소비자 측면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행태가 대중화되고 있다. 모바일 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가 그것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모바일 환경에 친숙하고 소유보다는 경험을 추구하며, 대면 서비스보다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

구독경제 모델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는 넷플릭스의 회원 수가 약 1억4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유통시장의 트렌드는 더 이상 특정 세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전 세대에 걸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민·관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유통 기업들은 무인매장을 구현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정부는 유통산업 분야에 연구개발 예산 사업을 전개하며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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