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 퍼포먼스 드럼캣(DrumCat)을 온몸으로 느끼고 오다!!
타악 퍼포먼스 드럼캣(DrumCat)을 온몸으로 느끼고 오다!!
  • 장도현
  • 승인 2009.11.11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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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쌀쌀해 지는 날씨에 옷깃을 재 여미고 명보아트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진작 보아야 했을 공연을 이제야 보러 가는 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한 마음으로 극장에 도착을 하였고, 공연 관계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폭신한 한 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였다.

일단 공연평의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정말 오래간만에 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공연을 관람을 하였다는 것이다.

사전에 자료를 나름 열심히 검토를 하고 관람을 하였던 나이지만 정말 그 이상의 깊은 감흥을 받았다. 연약한 여성들의 손으로 과연 얼마나 타악기의 연주를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그래 한번 볼까? 솔직히 나름 학창시절 그룹사운드라는 것을 조직하여 드럼파트를 맡았던 나로서 그 의심은 떨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고 채 5분도 되지 않아 나의 그 소심했던 의심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어느덧 내 발등은 그녀들의 동작과 리듬에 맞춰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있었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손은 드럼스틱을 잡은 양 미세한 땀구멍을 통하여 내 손바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국내 공연 팀으로는 최초로 ‘2008 에딘버러 페스티벌 헤럴드 엔젤 어워드’, ‘2008 스코틀랜드 카발케이드 베스트 유닛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 공히 실력파로 인정받을 만 하다는 것을 직접 내 두 눈으로 확인을 하고 있었다.

특히 ‘드럼캣 콘서트’는 Sexy, Speed, Funny, Powerful, Wild 다섯 가지 테마로 공연이 진행이 되며. Modern Beat에 기본을 두고 록, 재즈, 테크노, 라틴음악 등을 MR과 함께 이입해 퍼커션 연주의 단점인 리듬의 단조로움을 말끔히 해소하였다.

하여 드럼캣 공연은 남녀노소 그 어느 누구와 함께 하여도 좋을 공연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국내 공연계의 신선한 바람들이 이제는 곧 거센 돌풍이 되어 전 세계를 우리 문화의 힘으로 강타 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나는 오늘 깊이 느끼고 또 느끼게 되었다.

고양이들이여! 난 오늘 당신네들의 열정과 실력 앞에 작은 생쥐가 된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기게 됨을 감사드린다. [공연 칼럼리스트 장도현]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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