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중소제조업 10곳 중 6곳이 일본 수출규제가 6개월 이상 길어지면 버티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일 조사한 ‘일본정부의 반도체소재 등 수출 제한에 대한 중소기업 조사’ 결과는 중소제조업 269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것으로 59.0%의 기업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3개월 미만 28.9% + 3~6개월 30.1%)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호전송기기 제조업체 관계자 B는 “현재 제조하는 기기에는 100% 일본산 CPU가 들어가고있다”며, “재고가 6개월가량 남아있기는 하지만, 만약 해당 CPU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다른 거래처도 마땅히 없고, 설사 다른 업체 CPU를 공급받는다고 해도, 제조 라인을 전부 다시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자부품 제조업체 관계자 B는 “일본이 전략적으로 현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실질적인 피해는 한국 기업들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형업체 경영인 C는 “안그래도 대일본수출이 점차 줄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경쟁력은 짧은 납기인데, 무역분쟁이 확산되어 한국수출제품에 대한 통관지연이 있을 경우 수출타격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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