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마이데이터, 의료 데이터 그리고 빅데이터

마이데이터(MyData)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하고 이를 신용관리와 자산관리 나아가 건강관리까지 개인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말하고 있다.

즉, 그동안 신용카드사 은행 병원 등에서 보관하던 개인의 각종 기록들을 개인이 직접 관리하면서 나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각종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를 수수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며 개인의 효율적인 본인정보 관리, 활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을 마이데이터 산업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 빅데이터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전국민의 의료정보가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쌓여 있으나 각종 규제로 인하여 의료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 제약사, 연구기관 등이 원할 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차산업혁명은 융합 연결 공유가 키워드로서 이는 규제개혁과 맞물려 있고 규제개혁은 규제 샌드박스라는 제도가 있으나 매우 더디게 개혁이 되고 있어 자칫 잘 못 하면 빛의 속도로 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뒤쳐질 수 있다.
따라서 현 제도권 하에서 정보주체인 개인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그중 하나가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의료 마이데이터가 있다.

이는 여러 병원 및 건강보험 공단에 파편식으로 산재해 있는 각 개인의 의료기록을 각 개인이 늘 소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내 의료기록 사본을 추가로 보관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각 개인이 본인 인증을 마치고 나면 그동안 내가 다닌 병원에서 처치한 내용과 복약기록 그리고 건강검진 기록을 조회해 볼 수 있다.

이때 조회와 동시에 해당 의료기록을 각 개인의 스마트폰에 저장해주는 플랫폼이 시중에 다수 나와 있기 때문에 이 플랫폼을 사용하여 스마트폰에 내 의료기록을 마이데이터로 저장하여 활용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강도 관리하고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 제약사, 연구기관에 본인 식별자를 제외한 의료기록을 제공 함으로서 의료 시장의 신약 개발에도 기여 할 수 있다.
물론 이 때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 제약사, 연구기관 등이 해당 플랫폼 운영기관에게 빅데이터를 요청하고 해당 기관은 각 개인의 동의를 받아 빅데이터를 모아 줄 수가 있으며 빅데이터 필요기관은 각 개인에게 빅데이터 제공에 따른 대가를 지불하여야 할 것이다.

병원 또한 건강검진결과를 모바일로 통보하여 인건비 부담 및 우편통보에 따르는 비용 절감을 꾀하여야 하고, 건강검진 수검자도 반드시 스마트폰으로 건강검진 결과 받기를 병원에 요청하여 건강관리에 적극 활용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 발 맞추어 보건복지부는 2018년 1월부터 건강검진 후 결과통보를 기존의 우편통보 방식과 더불어 모바일 통보도 가능하게 고시를 변경하여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고 병원들도 모바일로 통보하는 병원이 점차 늘어 나고 있다.

모바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 중 하나이다.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에 건강검진결과 등 개인의 의료기록을 저장하여 건강관리에 잘 활용하면 본인의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고 범 국가적으로도 질병치료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개인이 많을수록 그만큼 우편통보도 줄어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의료 소비자가 건강과 관련하여 마이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개인적으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맞이하고 건강 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의료 빅데이터를 현행 법 테두리안에서 좀 더 원할 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각종 신약 개발이나 연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칼럼니스트

김경곤 한국경영자문원 IT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