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토성 위성 타이탄에 드론 띄워 생명체 탐사한다
NASA, 토성 위성 타이탄에 드론 띄워 생명체 탐사한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6.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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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드론을 이용해 토성의 가장 큰 위성 타이탄에 보내 생명체를 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관리자는 이날 '잠자리 작전' 계획을 발표하며 "이 미지의 바다 세계를 방문하는 건 우주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뒤집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자리 작전 계획에 따르면 NASA는 무인 우주선을 2026년 발사해 2034년 타이탄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우주선에 탑재된 일명 '잠자리' 드론이 얼음으로 뒤덮인 이 위성의 수십 곳을 탐사할 예정이다. 

NASA는 "약 2.7년의 임무 수행기간 동안 이 '잠자리'들은 유기체로 이뤄진 언덕과 충돌 분화구 맨 밑바닥까지 다양한 환경을 탐사하면서 몇만년동안 존재했던 물과 복잡한 유기물질 등 생명의 열쇠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자리 드론은 원시생물의 형세가 얼마나 오래 진화됐는지를 연구하고 타이탄의 대기와 표면, 지표 밑 바다와 액체로 된 저수지를 조사할 것"이라며 "과거 또는 현재 존재하는 생명체의 화학적 증거물을 찾는 것이 드론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드론은 가장 먼저 타이탄 적도 지방에 있는 '샹그릴라 언덕'에 상륙해 짧은 여행을 할 예정이다. 이후 이동하며 샘플을 수집하다가 과거에 액체 형태 물과 유기 물질, 에너지가 흘렀던 흔적이 있는 셀크 충돌 분화구에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탐사하면서 드론이 이동하는 거리는 175k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 지구를 제외하면 액체로 된 강과 호수, 바다가 표면에 흐르는 유일한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흐르는 것이 물이 아니라 메탄이나 에탄과 같은 탄화수소라는 점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타이탄의 대기 성분이 초창기 지구와 흡사하다고 보고 있다. 타이탄의 대기는 지구와 같이 대부분 질소로 이뤄져 있지만 지구보다 밀도가 4배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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