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프로야구에 삼성SDI 직원부모가 시구나선 사연
'삼성-SK' 프로야구에 삼성SDI 직원부모가 시구나선 사연
  • 서광용
  • 승인 2019.06.2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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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의 '2019 KBO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28일 오후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평범한 중년의 부부가 시구·시타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통 프로야구 시구와 시타는 연예인이나 정·재계 인사 같은 유명인들이 담당하는 이벤트적인 성격이 짙다. 하지만 이날 열릴 삼성과 SK의 프로야구 경기에 나서는 시구자와 시투자는 대중들이 전혀 모르는 낯선 일반인들이다.

이들은 삼성SDI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전자재료사업부 소속 김광일 프로(35)의 아버지 김문수씨(59)와 어머니 이희례씨(59)다. 김씨와 이씨가 이날 시구 및 시타자로 초청된 것은 삼성SDI가 오는 7월 1일 '제49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SDI의 날' 행사 덕분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28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야구장에서 단체관람 신청을 해 임직원과 그 가족 400여명을 초대하게 됐다"면서 "특별히 의미있는 사연을 가진 임직원들을 시구자로 모실 수 있는 삼성라이온즈에 문의해 이같은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모집한 결과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뽑힌 이들이 바로 김 프로의 부모님인 것이다. 김 프로는 2010년 삼성SDI에 입사해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

김 프로는 10년간 성실히 일하며 결혼과 출산으로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나 2017년 어머니 이씨가 폐암 판정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구미에서 근무하는 김 프로는 주말마다 대구에 있는 어머니를 문병하러 갔고, 아버지 김씨의 병 간호를 도왔다.

그러던 중 평소 삼성라이온즈의 팬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뜻깊은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던 김 프로가 올해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에 사연을 응모했고, 그 결과 부모님이 시구와 시타자로 선정됐다. 김 프로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시구와 시타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리자 너무 행복하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조정용 삼성SDI 구미사업장장 상무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특히 시구, 시타자로 나서는 김 프로 부모님께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건강을 되찾고 많은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SDI는 400여석의 테이블석을 확보해 도시락, 치킨 등 음식과 삼성라이온즈 기념품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또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 부모 전원에게 홍삼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1970년 삼성과 NEC의 합작으로 설립돼 브라운관, PDP 등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었고 1990년대 중후반 배터리를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며 현재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4년 7월 1일에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 통합한 뒤 삼성SDI는 매년 7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도 기흥 본사에서 전영현 사장 주재로 주요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창립 49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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