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7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 활성화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줬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공유하고 한중간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말한 대로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 측은 한국과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이러한 성과를 양국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환경‧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중 국민의 민생과 직결되는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관련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중 환경협력 사업이 앞으로도 원활히 추진돼 나가기를 희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간 소통과 교류를 이어가면서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중간 교류‧협력 확대‧심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