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체 직접성형술 96% 성공
척추체 직접성형술 96% 성공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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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체 직접성형술 96% 성공
골다공증 환자들은 뼈가 약해 쉽게 골절된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 노인층에게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흔히 발생하며,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골절된 척추체 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여 치료하는 척추체 성형술이 널리 쓰인다.

 

이때 척추체의 후방구조물과 척추체를 이어주는 척추경 부위로 바늘을 통과시킨 후 압박골절된 척추체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경 접근법’을 흔히 사용한다. 환자 만족도는 80~90%에 이른다. 그러나 척추경 모양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한 부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골 시멘트 유출로 인한 합병증 발생율도 5% 이내에 이른다. 이러한 제한점과 합병증 발생율을 크게 줄인 시술법이 있다.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척추센터 조용준 교수팀(신경외과)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환자 289명을 대상으로 척추경을 통과하지 않고 척추체에 직접 바늘을 삽입하여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경피적 척추체 직접접근법’을 시행한 결과 96%의 성공율을 나타냈으며, 골 시멘트 유출로 인한 신경 및 척수 손상, 혈관 손상 등의 합병증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004부터 2007년까지 대한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 등 국내외 주요 학회에 20여 차례에 걸쳐 발표되었으며, 2005년 12월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지와 2007년 3월 대한신경외과학회지 등에도 게재되었다. 또한 오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신경외과학회에서도 이러한 시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용준 교수는 “척추체 직접접근법은 척추경이 가늘거나 좁아서 기존의 시술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흉추 중간부위 골절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시술법이다. 기존의 척추체 성형술 보다 합병증이 적고 성공율이 높아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안전한 시술법”이고 말했다. 반면에 “이 시술법은 모든 척추골절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압박골절 정도가 척추체의 절반을 넘지 않고, 신경압박 등의 신경증상이 없어야 한다. 또 골절이 발생된 후 3개월이 경과하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척추체 성형술이란

1990년 중반까지는 척추체 압박골절에 대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서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3~4주간 절대안정을 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1987년 프랑스 의사에 의해서 개발된 척추체 성형술은 골절된 척추체 안으로 가느다란 바늘을 통해서 의학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인데, 주입된 시멘트가 골절된 척추체를 즉각적으로 안정화시킴으로써 신속하게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는 1990대 후반에 처음 소개가 되었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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