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주가가 하루만에 전일대비 -9.33% 폭락했다. 한진칼 주가는 24일 전일보다 3,200원 빠진 31,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델타항공이 우군을 자처하며 주식 인수에 나선 약발이 하루를 못넘긴 이유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이 흥미를 잃게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한진그룹 측이 KCGI와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10%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양지환,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명시적이진 않지만 델타항공의 지분매입으로 한진칼에 대한 KCGI와 오너일가의 지분쟁점은 오너일가의 우세로 기울어졌다"며 "KCGI가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델타가 있는 한진그룹을 상대로 지분경쟁을 통해 우세를 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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