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경제정책 성공 위해 일관성·유연성 조화 중요"…취임 일성
김상조 "경제정책 성공 위해 일관성·유연성 조화 중요"…취임 일성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6.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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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경제정책의 성공을 위해 일관성과 유연성이라는 상반된 2가지 기준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상조 신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김수현 전 정책실장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서서 미리 준비한 인사말을 읽었다. 

김상조 실장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사람 중심 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표현이 어떠하든 21세기 모든 국가들이 지향하는 정책목표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정부의 정책기조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을 비롯한 시장경제 주체에게 예측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길"이라며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부응해 정책의 내용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유연성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은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노력 끝에 놀라운 성공을 했으나 성공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게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라며 "안주하려 한다면, 회귀하고자 한다면 실패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대적 과제로 제시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람중심 경제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부 장관과 협의해 지원하고, 국회 여야 의원들과 소통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재계와 노동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실장은 이날 아침 휴대전화 컬러링을 아카펠라 그룹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으로 바꿨다며 곡의 가사를 인용했다. 

그는 "당신의 어깨 위에서 있을 때 저는 더 강해질 겁니다. 당신이 저를 일으켜 세우실 때 저 혼자의 모습보다는 더 강해질 겁니다. 여기서 '유'(you)는 국민이다"라며 "저는 국민의 격려와 지원 위에서만 간신히 일어설 수 있는 미약한 사람이다.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윤종원 전 경제수석의 소개로 연단에 섰다. 이 신임 수석은 "세계경제 여건이 어렵고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았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과 포용이 서로 선순환하면서 경제사회발전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정책적으로 잘 뒷받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투자와 소비 등 내수와 민생활력을 높이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책무라고 생각한다. 경쟁력과 생산성이 정책의 기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식과 아이디어를 가진 분을 찾고 만나겠다. 정책과제 해결에 있어서 정부 내 칸막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제팀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조율되고 팀워크가 발현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일을 시작했다. 2년 좀 더 지났다. 그동안 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집권 중반기를 맞이해 보다 활기차고 혁신적으로 일할 때가 된 것 같다. 새로 오신 분이 혁신적으로 일하시리라 믿고 있다"라며 "어느 자리에 있든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성원하고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윤종원 전 경제수석은 "그동안 우리 경제가 가진 경기적이고 구조적이고 추세적인, 도전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과 경제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도 전체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시기 어렵고 경제 문제 때문에 여전히 마음 아파하는 분들, 계층이 계신다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가슴 무겁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드는 과제에 신임 실장님과 수석께서 그런 부분을 완결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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