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국토부-PK 단체장 회동…웃음 속 긴장감
김해신공항' 국토부-PK 단체장 회동…웃음 속 긴장감
  • 오한준 기자
  • 승인 2019.06.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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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추진 여부를 두고 의견차를 빚었던 국토교통부와 PK(부산·울산·경남) 지방자치단체장이 20일 회동했다. 겉으로는 웃음을 보이는 등 화기애애했지만 긴장감이 흘렀다.

국토부와 PK 단체장들은 이날 오후 4시8분쯤 국토부 서울 용산사무소에서 면담을 가졌다. 김현미 장관과 김경욱 제2차관 등 국토부 측이 약 10분 먼저 도착해 PK 지자체장들을 기다렸다.

김 장관과 김 제2차관은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가 차례로 들어오자 문 앞에 대기하다가 악수를 하면서 반갑게 맞았다.

김 장관은 테이블에 마련된 과자를 가리키며 "서울 과자입니다"라고 말하자 오 시장 등이 웃기도 하는 등 첫 만남은 부드럽게 시작됐다. 이후 돌아가며 짧게 인사말을 한 뒤 회동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는 총리실의 중재와 관련한 내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입지 타당성 등을 두고 양측의 날선 발언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가 현대중공업 파업 때 삭발을 한 송 시장을 가리키며 "신공항 때문에 머리를 민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하자 주변에서 작게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약 1시간 정도 회동을 하며 김해신공항 관련 합의점 마련에 나선다. 이날 회동은 국토부가 김해신공항을 반대하는 PK 지자체장들을 만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PK 지자체장들은 동남권 신공항(가덕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을 고수하고 있어 입장차가 쉽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오 시장 등은 총리실이 중재방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총리실이 논의하게 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PK 단체장들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도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며 총리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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