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출국금지 왜? 인보사 사태 관련 수사선상에..주가는 급락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출국금지 왜? 인보사 사태 관련 수사선상에..주가는 급락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6.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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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출국금지를 당했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이 전 회장이 올라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는 여전히 지키고 있어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웅열 전 회장(63)은 올해 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23년 동안 그룹 경영을 이끌어온 이 회장은 2019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서신을 통해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밝히고 “1996년 1월, 40세에 회장직을 맡았을 때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었는데 3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 며 “시불가실(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며 “그 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 놓는다”고 덧붙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케이주 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탓에 허위자료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의심을 사고 있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그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출국금지는 이웅렬 전회장이 인보사 사태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오롱 계열사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40분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9.02% 하락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2.90% 하락한 1만8400원을, 코오롱우선주는 3.45% 떨어진 1만123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인보사 사태와 관련, 검찰에 기소된 이웅렬 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주 중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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