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숙원 사업 '하늘길 열린다'..국토부 "울릉 공항 건설"
울릉도 숙원 사업 '하늘길 열린다'..국토부 "울릉 공항 건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6.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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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울릉도 공한 사업을 추진중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국토부 제공
자료사진=울릉도 공한 사업을 추진중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국토부 제공

 

울릉도의 숙원사업이 마침내 이루어질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과 울릉도를 1시간 만에 갈 수 있는 '하늘길'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울릉공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일 우리나라 섬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의 시금석이 될 “울릉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가 5월 1일 최종 확보된 바 있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사업비 6,633억 원이 투입되며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그간,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되었으나 울릉도의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여 유찰된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는 2017년 기본설계를 진행하면서 지질조사 및 수심측량을 실시하고, 그 결과 사업부지 주위 양질의 암석 부족과 해상 매립구간 수심 증가 등으로 사업비의 대폭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절감방안을 마련하여 기재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하였고 기재부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시행하여 최종적으로 6,633억 원의 총사업비가 확정되었다.

또한, 포항-울릉 항로 신설을 위해 군 등 관계기관과 실무전담반 회의를 지속 실시(18년 2월~12월)하여 협의점을 도출하였고 지난 4월초 공역위원회에서 항로 신설이 최종 의결되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연륙교 건설이 불가능하고 먼 바닷길 이용이 불가피한 도서지역을 육지와 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2011년「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반영하여 추진해왔다.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은 단순한 교통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주민들에게는 생활권역을 확대하여 의료, 교육, 복지 등 삶의 질을 제고하고, 국민들에게는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한편, 국가적으로는 해양영토 최전방을 수호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큰 의미가 있어 그 중요성이 날로 재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공항항행정책관은 “사업추진의 선결과제인 총사업비 확보 문제와 항로 신설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됨으로써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은 물론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노인회 울릉군지회(회장 정경호)도 “울릉도는 육지를 오가는 험한 바닷길로 인해 오랜 세월 힘들게 살았는데 드디어 하늘길이 열린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사업 본격 추진을 적극 환영했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이달 초 입찰공고가 시작되고 이후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울릉도의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난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한 공사라고 판단하여 지난 2007년 도입한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허나윤 국토부 신공항추진팀장은 "울릉공항 사업추진은 1969년부터 추진됐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울릉주민들의 50년 숙원사업"이라며 "지금 발주가 되고 사업이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육로와 뱃길을 이용한 서울~울릉도 길은 약 7시간이 걸린다. 파고가 높은 동해의 특성상 기상 여건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발이 묶이는 상황도 다반사다. 대형병원의 조치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엔 속수무책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 인구 1만명인데 6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해줘서 감사하다"며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군수는 공항이 들어서도 관광객을 연간 100만명 이하로 제한해 울릉도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국토부는 울릉공항의 연간 이용수요를 109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공항의 예산은 국가가 77% 분담하고, 23%를 한국공항 공사가 부담할 것"이라며 "제반 시설이 효율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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