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피격 유조선 선원 구조"..정부 "미-이란 공방에 석유가스등 수급 대책"
현대 "피격 유조선 선원 구조"..정부 "미-이란 공방에 석유가스등 수급 대책"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6.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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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 두바이호(사진=현대상선 제공)
사진=현대 두바이호(사진=현대상선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되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이날 대만을 향하던 노르웨이 국적 Front Altair호, 싱가포르로 향하던 일본 국적 Kokuka Courageous호가 피격됐다.

유조선 피격이 미국과 이란간 대결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미국은 이란 군이 피격 유조선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영상까지 공개하는 등 이란의 소행이라는 의심을 내비치고 있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작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우리 석유·가스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정부와 업계는 앞으로도 유조선 피격사건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안전 확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유조선 피격을 둘러싸고 국제유가 동향이 예측불허로 전개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중동의 정세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석유·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비상시 석유·가스 수급계획 및 정부와 민간이 비축하고 있는 원유·석유제품·가스 현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비상시 대응계획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號’(Hyundai Dubai)는 이날 새벽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의문의 폭발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호‘ (Front Altair)’의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했다.

‘현대두바이號’에 따르면, 당일 새벽 06시40분 원유운반선 ‘프론트 알타이어호‘에 폭발음이 3차례 발생하면서 사고선박 선장이 인근을 지나던 ‘현대두바이號’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왔다.

이에 ‘현대두바이號’는 사고선박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 구명정을 내리고 구조신호 접수 74분만인 07시54분(현지 시간) 선장 포함 23명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 ‘현대두바이號’에 승선시켰다.

‘현대두바이號’는 현재 이란 해상구조대 보트에 구조선원들을 전원 인계하고, 목적지인 아부다비항을 향해 항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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