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법인분할 주총 원천무효 주장..가두행진
현대중공업 노조, 법인분할 주총 원천무효 주장..가두행진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6.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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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자료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인분할 주총 원천무효를 촉구하는 파업과 함께 대규모 가두 행진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는 14일 9시부터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에 들어간 상태에서 노조사무실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2500명(노조 추산)이 10시부터 회사 정문에서 울산시청까지 18km의 거리를 도보로 행진중이다.

노조는 이날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이끌었던 선배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후배들이 거대한 물결로 함께 모이자"면서 "현대중공업 모든 구성원 모두 오늘 하루라도 일손을 놓고 87년 걸었던 거대한 항쟁의 그 길을 당당한 발걸음으로 헤쳐 나가자"며 가두 행진에 나섰다.

노조는 시청까지 약 18Km 거리를 행진할 계획으로 법인분할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행진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의 안전을 위해 2.5톤 트럭이 선두에서 행진을 인솔하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과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하는 '울산지역대책위'도 함께 참여한다.

노조는 행진 도중 염포삼거와 현대자동차 정문, 효문사거리 등 3곳에서 휴식을 가진 뒤 오후 2시부터 태화강역 광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시청까지 행진한다.

노조의 이날 행진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법인분할을 추진하고, 이를 저지하는 노조를 기만하기 위해 기습적인 주총장소 변경을 통해 날치기로 통과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법인분할이 대우조선 인수매각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정부의 책임도 있다"며 "노동자와 지역민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법인분할 이후 알짜회사 모두 빼돌린 뒤 구조조정과 배당잔치를 벌인 총수 일가의 파렴치한 행위가 중단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오는 20일에도  원·하청 공동집회를, 26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 등 법인분할 주총 무효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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