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채 발행 빚더미 추경, 경제청문회 해야" 홍남기 "경제문제, 정치와 연계되지 않아야"
나경원 "국채 발행 빚더미 추경, 경제청문회 해야" 홍남기 "경제문제, 정치와 연계되지 않아야"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6.13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청문회를 요구한 자유한국당
경제청문회를 요구한 자유한국당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야당에서 주장하는 경제청문회에 대해 "경제 문제가 국회에서 정치적인 것과 연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침에 긴급 토론회를 가진 사실을 알리며 이는 경제와 재정정책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3조 6천억원의 국채를 발행하는 빚더미 추경" "청년세대에게 부담이 가는 추경"이라며 ‘경제가 과연 어떻게 이 지경에 되었는지’ 경제실정청문회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이날 울산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열린 석유화학업종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부가 경제활력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홍 부총리는 "추가경정(추경) 예산이나 경제정책에 관련해서는 국회가 열린 다음에 상임위원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얼마든지 답변할 수 있다"며 "경제청문회에 대해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정부가 1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행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발행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저 수준 금리의 외평채 발행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기초체력, 포텐셜(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가 우려하는 정도가 아니고 잠재력을 굉장히 (많이) 인정해주고 있다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15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역대 최저의 금리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가산금리도 사실상 최저 수준으로 적용해 양호한 조건으로 (외평채를) 발행했다.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이 외화를 조달할 때 금리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5억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하면서 녹색·지속가능 채권도 발행했는데 지속가능성장 채권을 정부가 발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15억달러를 발행했지만 (현지에서) 60억달러의 주문이 있었다. 한국이 발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채권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는 점도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4월에는 잠정적으로 경상수지도 적자여서 외부에서 어렵게 볼 수 있었다"면서도 "현장에서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잠재력이 양호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평채 발행이)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사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석유화학업체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 업계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나 설비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정부의 세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추가적인 투자를 하려고 할 대 부지확보가 어렵고,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뿐만 아니라 연장근로 허용 범위도 커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정부도 해당 분야에 대해 검토해왔고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지원해줄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업계가 2023년까지 국내에 14조5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걸림돌이 없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용수 공급 등 애로 사항을 해소해주는 내용도 담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