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취임후 첫 대기업 현장 방문 "석유화학, 현재 상황 녹록지 않다.. 산업애로 정부가 돕겠다"
홍남기 취임후 첫 대기업 현장 방문 "석유화학, 현재 상황 녹록지 않다.. 산업애로 정부가 돕겠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6.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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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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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울산에서 석유화학업계와의 만남으로 대기업 현장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홍 부총리는 13일 울산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열린 석유화학업종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은 자동차나 선박에 비해 전후방 연관 효과를 따져보면 2~2.5배 효과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분야"라고 지칭하고 "정부도 지난해 말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12개 역점 산업에 석유화학을 포함시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

취임후 처음으로 대기업 현장을 찾은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 분야는 제조업의 6%, 수출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주력 산업"이라며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4번째 규모일 정도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적으로 필수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이란산 원유 제제 관련 예외 인정이 종료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이 분야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는 우선적으로 해소해드리자는 의미에서 연초부터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석유화학산업을 둘러싼 최근의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언급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석유화학 산업 지원 방안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며 "산업 애로를 해소하는 것에 대해 정부도 2~3개월 작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업계의) 부담은 있지만 고부가 사업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국내에 1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됐다"며 "정부도 예산의 조기 투입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투자가 조기 집행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이날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석유화학단지 포화 및 노후화에 따른 부지·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까지 국내외에 26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국내가 15조6000억원(2018년 투자액 포함), 해외가 10조6000억원이다. 

협회는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저유가로 최근 업황이 양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중의 설비 증설에 따라 2023년까지 석유화학제품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웃돌면서 업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도 석유화학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꼽았다. 

협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에틸렌 세계 수요 증가율은 3.8%, 공급 증가율은 4.6%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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