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칼럼니스트 [ 변연배의 와인과 함께하는 세상 15 ] 세계의 유명한 Bar (III)
와인칼럼니스트 [ 변연배의 와인과 함께하는 세상 15 ] 세계의 유명한 Bar (III)
  • 변연배 와인칼럼니스트
  • 승인 2019.06.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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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fles Hotel ‘Long Bar’의  싱가폴 슬링 칵테일
출처 : Lonely Planet  ⓒ데일리경제

싱가폴 슬링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칵테일이다. 
세계 어느 곳의 Bar를 가도 칵테일 리스트에서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레스피는 진을 베이스로 레몬 쥬스나 파인애플 쥬스, 그레나딘 시럽, 체리 브랜디 등을 믹스한 것이다.
특히 체리 브랜디가 만들어내는 붉은 색은 불타는 남국의 낭만적인 석양을 표현한 것인데 석류 즙을 섞기도 한다.
레스피의 변형에 따라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싱가폴 항공은 이코노미석에서도 싱가폴 슬링을 제공하는데 인스턴트식 레스피를 쓴다.
그 중에서도 Raffles Hotel 스타일을 오리지널로 친다.
이는 싱가폴 슬링이 처음 탄생한 곳이 Raffles Hotel에 있는 ‘Long Bar’ 이기 때문이다.

Raffles Hotel ‘Long Bar’ 
출처 : Asia Bars ⓒ데일리경제

100년 전인 1915년 호텔의 ‘Long Bar’에서 근무하던 중국 하이난계 바텐더인 Ngiam Tong Boon이 처음 이 칵테일을 만들었다.
싱가폴 지하철 MRT(홍콩 지하철 MTR과 잘 헷갈림) 시청역에서 가까운 Raffles Hotel은 영국 식민지 시절 싱가폴을 처음 개척한 Stamford Raffles경의 이름을 따서 1887년 오픈한 오래된 호텔이다.
근처에는 역시 그의 이름을 따서 1980년대에 우리나라 쌍용에서 건설한 Stamford Hotel이 있다.
Long Bar는 오래된 역사, 싱가폴 슬링이 탄생한 곳이라는 명성과 함께 안주로 제공하는 땅콩 껍질을 까서 바 플로어에 마구 버려도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싱가폴에선 쓰레기를 무단투기 할 경우 최대 2,000 싱가폴 달러(한화 약 170만원 정도)에 달하는 벌금형을 부과한다.
예전에는 작은 양철 바스켓이나 나무 그릇에 땅콩을 껍질째 담아주었는데 요새는 작은 자루에다 담아준다.
싱가폴 슬링 한잔 가격은 우리 돈 약 28,000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다.
특별한 드레스 코드 없이 캐쥬얼이나 반바지 차림으로도 입장할 수 있다.
호텔은 올해 8월 재개장을 목표로 개축 중인데, Bar도 잠시 닫았다가 얼마전 원래 자리에 먼저 열었다.
재 개장한 Bar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싱가폴은 체류 외국인들의 수가 자국민들의 수보다 많을 정도로 국제적인 도시라 좋은 Bar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싱가폴 강가에 있는 클락키(Clarke Quay)라 불리는 분위기 좋은 리버사이드 쪽에는 많은 좋은 레스토랑과 Bar들이 밀집해 있다.


The Crazy Elephant Bar

The Crazy Elephant Bar
출처 : TripAdvisor ⓒ데일리경제

클락키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준 높은 록&롤과 리듬&블루스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25년된 라이브 Bar이다.
Deep Purple과 The Animals가 공연하기도 했다.
1주일 내내 5개 밴드가 돌아 가며 공연한다.
요즈음에는 토요일에 솔로 아쿠아스틱 기타 연주를 하기도하고 일요일에는 저녁 8시부터 밴드가 Jam Session을 한다.
보통 저녁 5시에 열어 9시에 공연을 시작하고 새벽 2시에 문을 닫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녁 7시에 공연을 시작하고 새벽 3시에 닫는다.
무대와 벽에 장식용으로 쓰여진 그래피티 낙서와 야한 농담이 나오는 디스플레이 화면도 명물 중의 하나이다.
몇 개의 농담은 필자가 여기서 배워 아직도 외국 친구들에게 써먹는다.
같은 농담이 몇 년째 계속 바뀌지 않고 나오는 게 흠이지만.
음식은 버거나 스테이크 등을 비롯해 식사가 가능하다.
맥주는 한 병 혹 생맥주 한 잔에 한화로 10,000원쯤 된다.
주 요리는 20,000원 내외이다.
입장 시 카버 차지는 없다.
음악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싱가폴 방문 시 한번 가 보길 추천한다. Raffles Hotel과도 멀지 않다.


Chupitos Bar

Chupitos Shot Bar
출처 : TripAdvisor ⓒ데일리경제

클락키 노보텔 호텔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Shot Bar’이다.
Shot Bar란 Shot 잔에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베이스로 각종 색깔의 리쿠르 주, 주스 등을 섞은 칵테일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Bar이다.

Chupitos Bar
출처 :  citynomads.com ⓒ데일리경제

Chupitos는 130여종에 이르는 각각 다른 이름의 Shot을 판다.
큰 잔에다 맥주 등을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소주를 섞은 폭탄주도 있다. 
Shot이름에는 ‘죽음의 키스’, ‘액체 코카인’, 7잔을 묶어 ‘7대 죄악’, ‘뇌의 동결’, ‘젊음의 샘’ 등 재미있는 이름이 많다.
Bar에 붙여 놓은 “나는 오직 2가지 경우에만 술을 마신다.
목이 마르거나 혹은 그렇지 않을 때”, “세게 마시거나 아니면 집에 가거나” 와 같은 글귀도 재미있다.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 한잔에 10,000원 정도인데, 10잔을 마시면 2잔은 무료로 준다.
일주일 내내 문을 열고 오후 6시반에  영업을 시작해 월,화,목,일요일은 새벽 1시반에 닫고, 수,금,토요일은 새벽 3시반까지 영업을 한다.

Zouk Club
출처 : zoukclub.com  ⓒ데일리경제

클락키에는 세계 10대 나이트클럽으로 뽑힌 적도 있는 25년이 넘는 ‘Zouk Club’ 도 있다.
근처에는 Zouk에서 운영하는 Bar인 ‘Red Tail Bar’가 있는데, 주로 나이트 클럽에 가기 전에 미리 한잔 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그 외 클락키에는 넓지 않은 구역에 각종 Bar가 밀집해 있어, 주말 저녁 이곳 저곳 Bar hoping을 하기에 좋다.    


Ce La Vi

CE LA VI
출처 : wcommunications ⓒ데일리경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꼭대기 57층에 얹혀 있는 하늘 수영장이 유명한 배모양의 스카이 파크에 위치한 레스토랑 & 루프 탑 Sky Bar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360도 싱가폴의 야경과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다.
매일 저녁 8시와 9시반에 있는 레이저 쇼도 볼만하지만 바다 건너 센토사 섬의 야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춤을 출 수 있는 Club Lounge도 있다.

Ce La Vi Club Lounge
출처 : meetings-conventions-asia.com ⓒ데일리경제

Sky Bar는 매일 정오에 열어 새벽 4시까지 계속 영업한다.
저녁 7시부터는 라이브 DJ쇼가 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닌 경우 저녁 9시부터 20,000원 정도의 카버 차지를 받는데 음료나 칵테일 1잔을 제공한다.
Club Lounge는 수요일에 Ladies night이라 해서 여성에 한해 카버 차지를 받지 않고 환영음료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18세 이상의 여성이거나 25세 이상의 여성을 동반한 남성에 한해 입장이 허용되는 날이다.
공식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케쥬얼 (캐쥬얼에 재킷을 걸친 정도)이다.
일요일은 캐쥬얼도 가능하다.
반바지, 민소매, 샌들 차림은 입장을 사양한다.
해외 여행시에는 간혹 공연이나 레스토랑 입장에 드레스 코드가 엄격할 수도 있으니 오페라 같은 클래식 공연이 아니라면 재킷 상의나 넥타이 하나쯤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e La Vi의 가격수준은 하우스 와인의 경우 잔당 20,000원에서 35,000원, 맥주는 15,000원, 칵테일은 20,000원 정도이다.
Tower3에 있는 Sands Sky Park Hotel 로비로 들어가면 된다.


1- Altitude

1- Altitude
출처 : 1-altitude.com  ⓒ데일리경제

강변에서 가까운 One Raffles Place 빌딩 61층부터 63층까지 해발 282m 옥외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루프 탑 Bar이다.
카버 차지는 30,000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그 대신 음료나 칵테일 2잔을 제공한다.
여기도 수요일은 Ladies night으로 여성들에게 카버 차지를 받지 않는다.
저녁 6시에 열고 새벽 4시에 닫는다.


Napoleon Food & Wine Bar

Napoleon Food & Wine Bar
출처 : pinkypiggu.com  ⓒ데일리경제

이슬람 사원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Napoleon Bar는 정통 Wine Bar이다.
30여 종류의 Glass wine을 제공한다.
나폴레옹이 현재의 프랑스와인 등급 분류체계를 만들게 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그의 이름을 땄다.
와인과 음식 모두 훌륭하다.
음식의 가격대는 메인 요리의 경우 15,000~20,000원 사이로 가성비가 높다.
주인이 프랑스인이라 주로 보르고뉴나 보르도의 프랑스와인을 취급하며 잔당 15,000원에서 20,000이면 꽤 괜찮은 와인을 고를 수 있다.
2000 샤토 라투르와 2005 샤토 무통 로칠드도 잔으로 판다.
싱가포르도 여러 모로 참 매력적인 도시다. 끝.

 


■ 와인칼럼니스트 변연배

▣ 경력
ㆍ우아한 형제들 인사총괄임원/경영학박사(현)
ㆍCoupang 부사장ㆍDHL 부사장
ㆍMotorola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사담당 임원
ㆍHI Solutions, Inc. 대표이사
ㆍ두산 Seagram㈜ 부사장
ㆍ주한 외국기업 인사관리협회 (KOFEN) 회장
ㆍ연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ㆍ중앙공무원 연수원 외래교수
ㆍ칼럼니스트
ㆍ와인 바/ 와인 관련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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