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복귀 대한항공조종사새노조-직원연대 "갑질 반복 안돼" KCGI "주주가치 훼손" 반발 확산
조현민 복귀 대한항공조종사새노조-직원연대 "갑질 반복 안돼" KCGI "주주가치 훼손" 반발 확산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6.1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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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약 1년2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항공조종사 새노조, 직원연대등 노조에서 강경한 반대입장을 나타낸데 이어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도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복귀에 유감을 표했다.

대한항공조종사 노조 및 조종사 새노조는 "갑질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해 4월, 연일 언론과 여론의 지탄을 받고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일선에 복귀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아연실색하게 만든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재벌에게 염치(廉恥)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그들의 부끄러움은 단지 포토라인 앞에서만 생겼다가 초호화 변호인단을 통해 법적 면죄부를 받게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인가!"라며 개탄했다.

노조는 " 한국인의 자긍심이었던 대한항공이‘땅콩항공’,‘갑질항공’으로 전락해버린 수치심, 그로 인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가치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금전적 손실은 물론, 성실한 직원들이 오롯이 감내해 왔던 자괴감과, 언젠가 본인도 고성과 갑질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은 마음 깊은 곳의 생채기가 되어 남아있다."면서 "더 이상은 안 된다!"도 밝혔다.

그러면서 "본성이 바뀌지 않는 한 직책이 바뀌어도 갑질은 반복된다. "고 주장하고 "2014년‘땅콩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전 부사장도 아무렇지 않게 2018년 경영에 복귀하였지만, ‘밀수항공’이라는 새로운 오명만을 남긴 채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조현민 전무는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항공산업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KCGI(일명 강성부펀드)도 12일  "조 에밀리 리(한국명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KCGI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 대 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한진그룹 경영에 다시 참여한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KCGI는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조 전 무의 ‘물컵 갑질’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난해 4월 12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1월까지 6개월 동안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은 약 20% 폭락하여 조 전무의 일탈행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진그룹 주주들에게 돌 아갔다. "면서 "이로 인한 한진그룹 임직원의 사기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인한 손실은 숫 자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KCGI는 진에어를 예로 들고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인해 2018년 항공사업 면 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고, 지난 5월 2일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조현민 전무가 ‘물컵 갑질’ 사건으로 아버지 故 조양호 회장에 의하여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만 약 17억 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긴 사실도 공개했다.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는 주장이다. ‘갑질 논란’ 으로 인해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사실을 들여다 볼때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CGI는 "이처럼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하여 주주,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의 외국인 불법 등기 등 조 전무가 야기한 각종 문제 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 전무를 사퇴시킨 故 조양호 회장 의 사망 후 불과 2개월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KCGI는 이에 한진칼의 이사들을 상대로, ① 한진칼의 이사들이 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인 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회사의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한 피해에 관해 어떠 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② 조현민 전무의 재선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 및 재선임에 있 어서의 이사회의 역할, ③ 한진칼에서 조현민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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