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대기업 방문 이유? 경기회복 위한 기업 투자 필요성 절실
홍 부총리 대기업 방문 이유? 경기회복 위한 기업 투자 필요성 절실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6.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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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동차, 석유화학등 주요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투자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5∼6개 업종별로 기업 투자와 관련해 대기업을 만날 것"이라며 "첫 번째는 석유화학 업종"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12일 "6~7월에 주요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투자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이라며 "특정 기업 만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의 이같은 행보는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현 경제 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를 살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13일 울산 남구의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등 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의 산업단지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홍 부총리 취임 후 첫 대기업 방문이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특정 대기업 하나를 방문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기업들 중 애로사항을 갖고있는 업종 중심으로 방문하면 좋겠다"며 "내일은 석유화학 업종이니 그 분야 대기업 여러개가 모여서 애로 해소방안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를 포함해 자동차 분야에도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6~7월 중엔 주요 업종별로 투자·수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에 대한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면 특정 기업을 만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다만 당분간은 업종별로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실업자 수 통계에 대해서는 언론·국민이 통계의 속성을 더 헤아려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실업자 수는 114만5000명으로 통계 작성(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실업자 수가 (역대) 가장 높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면 취업자·실업자 수가 늘어나는 건 불가피하다"며 "취업자 수도 역대 숫자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취업자·실업자 절대 규모 수치보다 (취업자·실업자간 상대적) 비율이 더 눈여겨볼 중요한 수치"라며 "언론·국민도 그런 측면을 같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를 비롯한 미·중 무역갈등 문제에 정부가 방관하는 자세로 민간에만 떠맡기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홍 부총리는 "긴장감 갖고 모니터링하고 대응중이나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중은 한국 수출의 1·2번째 국가이고 미중무역갈등은 우리처럼 대외개방도가 높은 나라에 매우 중요한 사항이어서 이에 관해 관계장관대책회의도 했다"며 "민간도 민간대로 할 일이 있고 정부도 정부대로 모니터링하며 민간에 대한 지원·애로 해소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가 하는 걸 하나하나 언론에 말하기는 어렵다"며 "정부도 이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인식하며 긴장감 갖고 모니터링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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