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물컵 갑질로 물러난지 14개월만에 경영일선 복귀
조현민, 물컵 갑질로 물러난지 14개월만에 경영일선 복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6.1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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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지 14개월여만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전무는 지난 4월 별세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직원들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 물의를 일으키면서 경영일선에 물러난 바 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한진그룹 안팎에선 상속 및 경영권등을 둘러싸고 조원태·현아 현민 3남매 갈등설이 제되어 온 바 있다. 특히, 지난달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자료 제출을 미루면서 갈등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조원태 회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고 시인했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남매 간 화합을 강조한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서는 삼남매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사모펀드 KCGI의 공격적인 경영권 위협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가족간 갈등은 경영권 방어에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고 조 전 회장은 생전 가족들에게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라'는 말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조 전무는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 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해 3월 한 광고대행업체와의 회의 도중 유리컵을 던지고 음료가 든 종이컵을 참석자들에게 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조 전무의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유리컵은 사람을 향해 던진 게 아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의 도중 음료가 든 종이컵을 맞은 피해자 2명은 조 전무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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