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와 스웨덴에 전진기지 설치
한국,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와 스웨덴에 전진기지 설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6.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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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와 스웨덴에 한국 스타트업 진출 전진기지가 설치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의 첫 성과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 대통령과 핀란드·스웨덴 정상회담 이후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Korea Startup Center) 설치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정상과, 15일 스웨덴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KSC 설치 관련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핀란드 고용경제부와 스웨덴 기업혁신부가 주무기관이며 우리 정부에선 중소벤처기업부 수장 박영선 장관이 카운터파트로 나선다.

이번 협약은 KSC 설치뿐만 아니라 양국의 창업생태계간 정보교류 및 역량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협약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 구축 및 한국 스타트업의 북유럽 진출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핀란드와 스웨덴에 조성될 KSC는 IR행사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형 공간으로,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자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 역할을 하게 된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혁신적 해외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KSC는 올 8월 미국 시애틀에 첫 개소를 시작으로 9월 인도 구르가온에도 설치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0년 핀란드와 스웨덴에 KSC가 설치돼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중기부는 10일(현지시간) 오전 핀란드 경제고용부와 MOU를 체결했다. 오후에는 박영선 장관이 알토대학교 안에 위치한 알토 디자인 팩토리와 스타트업 사우나를 방문해 한누 쎄리쓰퇴(Hannu Seristö) 대외협력 담당 부총장 등 담당자에게 KSC의 성공적인 운영과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알토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핀란드 창업생태계의 중심지인 알토대는 스타트업 사우나, 알토 디자인 팩토리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사우나는 알토대 학생이 주도해 만든 창업 커뮤니티 '알토이에스'의 주도로 운영되는 핀란드의 대표적 스타트업 요람이다.

박 장관은 "선진 창업생태계가 발달한 북유럽에 설치할 KSC는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및 전세계 진출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KSC를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를 무대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15일 오전 스웨덴 기업혁신부와도 MOU를 체결해 KSC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양국의 적극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핀란드는 노키아의 위기를 스타트업의 기회로 승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SLUSH'로 스타트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과 '앵그리 버드'도 핀란드에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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