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통가입자 조만간 100만명 넘어설 듯..높은 지원금에 LTE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
5G 이통가입자 조만간 100만명 넘어설 듯..높은 지원금에 LTE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6.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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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공식 가입자 모집 2개월여만에 8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업계는 이르면 오는 13일쯤 100만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료사진=SKT
자료사진=SKT

 

9일 통신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4월3일 1호 가입자가 탄생한 이후 2개월만인 지난 3일 기준으로 80만명을 넘어섰다.

과기정통부는 5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만8600명이다. 4월 말 27만1600명에서 50만7000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높은 공시지원금 덕에 최신 5G 단말기 가격이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보다 더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데다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 매력적인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초기 가입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의 경우 LTE폰보다 실구매가가 최대 22만9000원 더 저렴하다.

5G 단말기의 출고가가 LTE 최신 모델보다 30만원 이상 더 비싸지만, 요금제에 따라 통신사별로 공시지원금을 최고 78만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10 LTE 단말기 공시지원금은 20만원대에 불과한 반면 5G 단말기 출고가는 최대 78만원에 달한다.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5G 서비스 특성상 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초기 5G 가입자 확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0년, 3G 요금제에서다. 월 5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3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었는데, 2007년 3G 망을 상용화 한 지 3년이나 지나서 비로소 출시됐다. 4G LTE의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된 것 또한 상용화 이후 4년이 지난 2015년 5월이다. 월 6만5890원을 내면 LTE 데이터 10기가바이트 안팎을 기본 제공하고 이후 3G 수준 속도인 2Mbps 수준의 속도제어 데이터를 제공했다.  

하지만 5G의 경우 상용화와 함께 곧바로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됐다. KT가 월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고 속도제한도 없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 가입자들에게는 2년간 속도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겠다며 맞섰다. 

이에 따라 초기 5G 가입자들이 4G LTE보다 다소 비싼 요금제라 하더라도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전국망을 갖추지 못했기에 초기 5G 가입자들의 품질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이통3사는 "연말까지 85개 시도에 인구대비 90%의 커버리지를 갖춘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초기 가입자들도 연말이면 보다 수준높은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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