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등 전세가 약세 전환...강남권은 상승세 꾸준
경기, 인천 등 전세가 약세 전환...강남권은 상승세 꾸준
  • 김성규 기자
  • 승인 2009.11.06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0.04%)이 지난주(0.07%)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경기(0.02%) 및 신도시(0.00%), 인천(-0.01%) 등 서울(0.0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약세를 보이고, 특히 인천은 6월 19일(-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또 전반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인데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의왕시, 평촌신도시가 포일지구 입주물량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는 달리 서울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권이나 학군 수요가 꾸준한 강남권 등으로 수요 유입이 꾸준해 전세 상승세가 꾸준하다.

매매 시장은 수도권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강동구(-0.16%), 송파구(-0.15%) 등 강남권이 주도했다. 또 신도시·경기는 파주시(-0.10%), 중동신도시(-0.07%) 등이 하락하면서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6일 닥터아파트가에 따르면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4%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16%), 송파구(-0.15%), 강남구(-0.06%) 등 강남권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또 구로구(-0.05%), 양천구(-0.02%), 강서구(-0.01%), 관악구(-0.01%), 노원구(-0.01%), 용산구(-0.01%) 등이 하락했다. 단 마포구(0.05%), 서초구(0.02%), 중랑구(0.01%) 등 3개 구만이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인근 아파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비수기에 접어들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모습.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1천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7백만원 가량 하락한 8억8천만~9억5천만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등 일반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는 분위기다.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3천만원 하락한 11억6천만~11억8천만원,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2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13억5천만~14억8천만원.

구로구는 신도림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림동 4차대림e-편한세상 112㎡가 1천만원 하락한 7억~7억5천만원. 다만 소형 아파트는 매물이 귀한 편이어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

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1%며 인천은 5주 연속 보합(0.00%)이다.

지역별로는 파주시(-0.10%), 중동신도시(-0.07%), 화성시(-0.03%), 광명시(-0.03%), 성남시(-0.03%), 고양시(-0.03%), 의정부시(-0.02%), 일산신도시(-0.02%), 인천 계양구(-0.01%) 등이 하락했다.

파주시는 금촌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시세보다 낮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 전반적으로는 거래가 없어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는 분위기로, 금촌동 뜨란채4단지 105㎡A가 5백만원 하락한 2억5천만~3억1천5백만원, 금촌동 뜨란채5단지 79㎡A가 5백만원 하락한 1억8천만~2억1천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매수 문의가 사라지자 중대형 아파트 뿐 아니라 소형 아파트까지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모습. 중동 은하주공1단지 72㎡가 4백만원 하락한 1억9천만~2억3천만원, 은하대우동부 161㎡가 1천만원 하락한 5억2천만~6억4천만원이다.

인천은 계양구 계산동 일대가 소폭 하락했다. 시세보다 5백만원 가량 저렴한 매물이 등장하면서 영향을 미친 탓이다. 계산동 은행마을강북 128㎡가 2백만원 가량 하락한 3억~3억6천만원, 은행마을태평 89㎡가 2백만원 가량 하락한 1억9천5백만~2억5천만원.

[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8%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26%)와 강남구(0.2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광진구(0.19%), 강동구(0.18%), 성동구(0.18%), 양천구(0.12%), 서초구(0.06%), 관악구(0.06%), 마포구(0.05%) 등이 올랐다. 반면 구로구(-0.02%)와 강서구(-0.08%)는 하락세.

서대문구는 냉랭한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가는 크게 올랐다.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었으나 워낙 물건이 없어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수월한 상황. 남가좌동 현대 92㎡가 2천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7천만원, 홍제동 인왕산벽산 105㎡가 2천만원 상승한 1억8천5백만~1억9천5백만원.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꾸준해 전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도곡동 일대가 크게 오르자 압구정동, 삼성동 등 인근 지역까지 오름세가 퍼져가는 모습. 대치동 개포우성1차 148㎡가 2천만원 오른 6억4천만~7억원, 삼성동 삼부 109㎡가 2천만원 오른 2억5천만~2억7천만원.

광진구는 자양동 일대가 인기.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자양동 우성4차 10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5백만~2억1천5백만원, 우성1차 79㎡가 7백만원 가량 상승한 1억6천5백만~1억8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2%, 0.00%며 인천은 -0.01%다. 지난주(경기 0.05%, 신도시 0.16%, 인천 0.04%)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

지역별로 살펴보면 의왕시(-0.17%), 남양주시(-0.11%), 판교신도시(-0.08%), 안양시(-0.05%), 인천 부평구(-0.05%), 평촌신도시(-0.05%) 등이 하락한 반면 파주신도시(0.18%), 고양시(0.11%), 하남시(0.10%)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의왕시는 오전동 일대 전세가가 떨어졌다. 내손동 포일자이 입주(11월 25일 예정)를 앞두고 문의가 크게 줄어든 탓. 다급한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 오전동 동백 105㎡가 5백만원 하락한 1억2천만~1억4천만원.

남양주시는 호평동 일대가 하락세. 전세가가 급등하자 세입자들이 이보다 저렴한 화도읍 등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호평동 신명스카이뷰 11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1억3천만원, 호평동 대주파크빌 11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1억3천만원.

인천은 부평구 삼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전세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문의가 뜸해지고 전세계약도 한산해진 모습. 삼산동 삼산타운2단지 105㎡C가 1천만원 하락한 1억5천5백만~1억6천만원.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