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의 집중 공격에 타격 불가피..삼성전자, LG전자등은 수혜 예상
화웨이, 미국의 집중 공격에 타격 불가피..삼성전자, LG전자등은 수혜 예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6.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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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화웨이 제공
사진출처=화웨이 제공

 

중남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던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로 타격이 불가피해지는 것과는 달리 삼성전자가 중남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LG전자가 수혜를 입는 등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최근 발표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제재의 여파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에 이어 다시 역신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시장 전망에서는 6월 이후 시장이 5G로 인한 활기를 띠며 성장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화웨이 제재로 인해 시장이 혼란을 겪어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2018년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해였으나 2019년은 5G 조기 투자로 미국, 중국, 한국을 시작으로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어 약 1% 정도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로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제재는 대략 4개로 요약이 된다. 카운터포인트는 ARM의 협력 거부가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서 구글의 GMS 사용 불가 방침과 RF부품 공급 중단, 인텔 서버 반도체 공급 중단을 꼽았다.

화웨이의 매출 구성을 분석하면 향후 영향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해외 시장이 51%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해도 해외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유럽매출이 23%로 해외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고 있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웨이의 선택은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독자노선을 가는 길인데, 장비부문은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은 독자 생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제재가 장기화되면 분사 또는 일부 매각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매출 감소로 인한 수혜는 장기적으로 같은 가격대와 지역에서 경쟁 중인 삼성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에게 일부 돌아 가겠지만 시장전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남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화웨이가 중남미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모토로라 및 LG전자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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