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중국 화웨이(華爲) 스마트폰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선(先)탑재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로이터는 이날 페이스북 관계자를 인용, 화웨이 스마트폰이 '페이스북'·'와츠앱'·'인스타그램' 등의 앱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출고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페이스북 등 인기 앱을 단말기에 미리 설치해두기 위해 플랫폼 기업들과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화웨이 스마트폰의 선탑재 앱엔 '트위터'와 '부킹닷컴' 등이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가 실시되면 페이스북 앱을 이용하려는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다른 앱과 달리 스마트폰 구매 뒤 해당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수동으로 내려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구글도 올 8월부턴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론 화웨이 폰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론 페이스북 앱을 이용할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자국 기업이 화웨이에 기술을 제공하는 걸 금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어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정하고 있으나, 유럽·아시아의 일부 단말기 매장에선 화웨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화웨이 스파트폰의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앱의 화웨이 폰 선탑재 금지 조치가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