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현황이 부진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주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중무역분쟁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중국은 물론 미국도 통상마찰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는 점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던져주고 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말부터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사전회의가 진행된다"며 "경기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어서 당장 이번 달이 아니라면, 다음 달 또는 그 이후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8~19일(한국시간) 열린다.
미국의 실물경기가 눈에 띄게 악화한 것은 아니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미국과 멕시코 관세갈등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침체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를 대비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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