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유럽 순방, 노키아 나라 핀란드등 스타트업 산실"
청와대 "북유럽 순방, 노키아 나라 핀란드등 스타트업 산실"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6.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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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세자 접견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3개국 순방(9일~16일) 일정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 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세 나라는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혁신 성장, 포용 국가 실현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협력 대상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리핑에 함께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 분야 협력사업과 기대 성과에 대해 "세 나라는 튼튼한 사회안전망 기반하에 혁신과 개방 경제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포용적 성장 분야의 평가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스타트업, 첨단조선, 5G, 수소경제, 환경, 사회적 경제 등 분야의 협력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핀란드의 경우에 한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매년 4,000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등 스타트업의 선두국가가 되어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 차장과 윤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선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첫 순방지인 핀란드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니니스퇴 대통령 주재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양국 관계 증진방안 및 혁신성장 분야 선도국가인 핀란드와 △스타트업 교류 활성화 △지속성장 경제 구현을 위한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린네 신임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의 면담 등 일정을 갖는다. 

김 차장은 "이번 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 방문은 1973년 수교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서,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5G, 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수석은 핀란드와의 경제 협력에 대해 "한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렸던 핀란드는 매년 4000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등 스타트업의 선두국가가 됐다"며 "이번 핀란드 방문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양국 스타트업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간 협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이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 스타트업 사업현지화 등 지원을 위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헬싱키에 설치하고, 중소벤처기업 투자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간 인적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부산에서 헬싱키로의 직항 개설과, 핀란드의 인재영입 프로그램인 'Talent Boost'(탤런트 부스트)와 연계한 청년인재 교류 사업 MOU도 체결하기로 했다. 

핀란드에 이어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다음 순방지인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김 차장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노르웨이 국왕의 초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 강국 노르웨이와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극·조선해양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9월 노르웨이를 공식방문한 바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12월 노벨상 수상을 위해 찾은 바 있다. 

세부적으로 문 대통령은 에르나 솔베르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한-노르웨이 양국관계 증진 방안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협력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경제 구현 △북극·조선해양 분야 협력 증진방안 등을 협의한다. 하랄 5세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과 오⋅만찬 행사에도 참석한다. 또한 △오슬로 포럼 기조 연설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일정도 예정돼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3일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지난해 11월 우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2만6000톤급 노르웨이 해군 최대 함정인 군수지원함에 승선해 양국 관계자를 격려한다. 노르웨이는 세계 6위의 상선대를 보유하는 해운 강국이고, 선박의 반 이상을 한국에서 발주하는 우리 제3위 고객이다. 

윤 수석은 "친환경 첨단 조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 순방을 계기로 해상기술연구센터 설립, 자율운항선박 및 시추선 자동화 기술 공동개발, LNG 운반선의 화물창 시스템 인증과 같은 첨단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수소 생산·공급망 등에 강점이 있고 우리는 수소차에 강점이 있어 상호호혜적인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수소-저탄소 경제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한 "노르웨이는 북극해항로의 길목이고 다산 북극기지의 주재국으로, 북극해 해빙 공동연구 등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을 방문한다. 

김 차장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웨덴 국왕의 초청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며,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 방문"이라며 "이번 방문은 양국간 스타트업, ICT, 바이오헬스, 방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포용적 협력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 국가 건설 비전을 공유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2000년 12월과 2009년 7월 스웨덴을 공식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쌀트쉐바덴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수석은 스웨덴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과학기술, 환경, 복지, 양성평등을 비롯한 혁신적 포용 국가 건설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웨덴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쌀트쉐바덴은 1938년 노사간 대화과 타협을 통해 대립을 극복하고 합의의 정신을 정착시킨 의미있는 장소"라고 부연했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관하는 친교 오찬과 국빈만찬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의회 연설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 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 방문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표적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방문해 양국 사회적기업과 투자자간 교류를 격려할 계획이다. 과학기술분야 협력에 있어서도 미세먼지 분야 공동연구, 북유럽과학기술 거점센터 설치, 과학기술 혁신 포럼 개최 등 성과도 예상된다고 윤 수석은 말했다. 

특히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는 에릭슨, 볼보, 이케아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23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윤 수석은 "LG화학과 볼보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례와 같은 혁신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 기간 우리와 100년 이상 통신협력의 인연이 있는 에릭슨사를 방문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준비한 5G 기술 시연도 참관하게 된다. 에릭슨은 1896년 우리나라 최초 전화기를 덕수궁에 설치했으며, 현재 한국에 대규모 R&D(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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