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측 '노조 조합원 파업 3분의 2는 정상근무' 대 노조 "가짜뉴스"..피로감 높이는 강 대 강 대결
르노삼성 사측 '노조 조합원 파업 3분의 2는 정상근무' 대 노조 "가짜뉴스"..피로감 높이는 강 대 강 대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6.07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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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동조합 제공
르노삼성 노동조합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지난 5일 야간근무조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조합원 3분의 2가량이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르노 노조는 사측이 원칙을 강조하는 등 강경 입장을 나타내고 있고, 조합원들도 노조 집행부의 강경 일변도에 피로감을 보이는 등 내부 분열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만, 노조 집행부는 사측의 가짜 뉴스라는 주장이다. 파업에 돌입한 후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들이 정상 근무하고 있다는 주장이 가짜라는 것.

노조측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 생산현황판을 근거로 들며 5일 자정을 기준으로 416대 생산계획이 129대 생산이후 라인이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현장에는 비조합원이 대부분이고, 라인은 정상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뻔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사측은 지난 5일 실무 노사 대표단 축소 교섭 결렬 이후 노조 집행부에 추가 협상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채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측에 대화를 이어가자고 손을 내민 것은 맞으나 르노삼성은 회사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명분 없는 파업 등이 지속할 경우 협상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면파업 실시에도 출근하는 조합원이 전체의 3분의 2가량에 달한다면, 집행부는 이것이 진정한 조합원의 뜻임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집행부는 11개월여 만에 도출한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위배하는 요구안을 들고 나온 상황이다.

집행부는 △파업 참가 횟수에 따른 조합원 간 타결금 차등 지급 △파업 기간 중 임금 100% 보전 △비노조원의 임금 보전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원과 비노조원은 물론 조합원 간 차별대우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어기는 요구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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