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 1509만명…"4명 중 1명 이동 불편"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 1509만명…"4명 중 1명 이동 불편"
  • 오한준 기자
  • 승인 2019.06.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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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은 일상 중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는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꼽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9개 도(道)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국내 교통약자는 전체인구(5212만명)의 약 29%인 150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6만명(1.2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교통약자는 고령자(65세 이상)가 76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약 50%)을 차지했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 등 이동편의시설의 교통약자 기준 적합률은 9개도 평균 69.4%로 조사됐다. 2016년 조사 결과보다 2.1%p 증가했다. 

대상별로는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3.8%,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 70.1%,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64.2%로 집계됐다. 

교통수단별 기준 적합률은 철도(98.6%)가 가장 높았으며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항공기(69.7%), 여객선(34.3%)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기는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여객선은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곤란한 노후 선박이 낮은 적합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객시설별 기준 적합률은 도시·광역철도 역사(83.2%)가 가장 높았다. 공항(82.3%), 철도역사(81.9%), 여객선터미널(79.3%) 버스터미널(60.9%), 버스정류장(3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매일 외출하는 교통약자는 21.4%로 일반인(38.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인과 교통약자 1547명을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 이용자 종합 만족도는 67.0점으로 2016년(61점)보다 6점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에 통보해 미흡한 사항은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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