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장단기물 금리 모두 연저점 경신…"파월 발언 영향"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 모두 연저점 경신…"파월 발언 영향"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6.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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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하락(채권 가격 상승)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8bp(1bp=0.01%) 내린 연 1.542%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1.57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하락 전환해 다시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10년물 금리도 3.0bp 내린 1.654%로 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2.1bp, 2.7bp 내린 1.595%, 1.567%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1bp, 2.3bp 내린 1.692%, 1.704%였다. 이 역시 연저점이다. 

전날(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국내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7bp 상승한 1.879%, 10년물은 6.2bp 오른 2.134%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선호가 높아진 탓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경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경기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위험선호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인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의 후행적 금리인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국채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것도 맞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올라갔지만 국내 금리가 오를 정도의 재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채권시장 강세(채권금리 하락) 재료가 됐다"면서 "이외에도 호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예상치 하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이탈리아 재정정책 징계 착수 소식 등으로 다시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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