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미중무역분쟁-환율상승등 대외 수출 환경 악화
중기중앙회, 미중무역분쟁-환율상승등 대외 수출 환경 악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6.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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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자료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중소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환율 상승 등 악재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대외수출환경 관련 중소기업 애로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보다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이 '감소했다'는 의견은 37.0%, '보통'이라는 업체는 43.3%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 해외 진출 정보 제공·기회가 더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19.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들이 주로 수출시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는 '해외진출 정보 및 기회 미흡'이 26.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시장 위축(23%) △인력·금융조달 애로(20%) 등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영향은 긍정적인 평가(39.9%)와 부정적인 평가(34%)가 엇비슷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피해를 본 기업(38.3%)은 수혜를 본 기업(13%)보다 2배 가량 많았다. 

다만 수출규모가 대기업보다 작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국제정세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은 기업도 48.7%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해외 전시회나 상담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지만, 과반수는 정부의 수출컨소시엄 사업 예산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68%는 수출시장 개척에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 '해외 전시회·상담회 참가'를 꼽았다. 이어 △자체 바이어 네트워크(16%) △현지 마케팅 강화(7.3%)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4.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53.7%는 해외 전시회와 상담회 참가를 지원하는 정부의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대해 '수출지원 효과가 높다'고 답했지만, 현행 수출컨소시엄 사업 예산 지원수준에 대해서는 과반수(58%)가 '매우 부족' 또는 '다소 부족'이라고 답했다. 정부 정책안과 기업현장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66%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내수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추가적인 자금 수혈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환율 변동 등 대외 수출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수출 동력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예산이 담긴 추경예산안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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