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협상 개시 선언…1차 협상 4일 개최
'한-필리핀 FTA' 협상 개시 선언…1차 협상 4일 개최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6.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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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11월까지 성과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아세안 10개국 중 하나로 2007년 맺은 한-아세안 FTA로 자유무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다 포괄적인 경제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양자 협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필리핀 FTA' 협상 개시 선언과 함게 신속한 협상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한-필 FTA를 통해 각각 아세안 지역과 동북아 지역에 포괄적 경제협력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양측 간 교역·투자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리핀과 한국의 교역액은 작년 기준 156억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683억달러), 인도네시아(200억달러), 싱가포르(198억달러), 말레이시아(192억달러)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이미 양자 FTA가 맺어져 있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까지 총 5개국으로 늘게 됐다. 

이날 선언에 따라 양국은 4~5일 서울에서 제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한다. 우리 측은 장성길 산업부 신통상질서정책관이, 필리핀 측은 알란 겝티(Allan Gepty) 통상산업부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양국 협상 대표단은 상품 분야 시장개방을 포함해 서비스·투자·경제협력 등 양국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까지 성과도출을 목표로 조속히 협상을 타결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한-필 FTA로 관세·비관세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틀로 작용할 것"이라며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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