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주식거래 정지..상폐위기, 코오롱 창사이래 최대 위기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주식거래 정지..상폐위기, 코오롱 창사이래 최대 위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6.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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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가 2년 여만에 허가 취소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 성분 중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고, 당시 제출했던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고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는 곧바로 정지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한 코오롱그룹주들도 인보사 사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코오롱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제 인보사 사태의 관심은 코스닥 상장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 대상에 오른 뒤 상장폐지가 결정된다면 코오롱그룹주에 대한 추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보사 투약자 244명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종가 기준으로 3월 22일 8만1300원에서 지난달 31일 2만1800원으로 내려앉았다. 4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같은 기간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3만5200원에서 1만7750원으로 50%가량 미끄러졌다. 코오롱인더는 5만1600원에서 4만750원으로, 코오롱글로벌은 1만600원에서 9390원으로, 코오롱플라스틱은 6480원에서 504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인보사 사태와 직접 연관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법무법인 한누리와 법무법인 오킴스 등이 수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맡았다.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이 걸릴 전망이다. 

인보사 투약환자 244명은 지난달 28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한 2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수정된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도 받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는 코오롱그룹주의 앞날과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코오롱티슈진이 2017년 11월 코스닥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서류가 허위였다고 판정된다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된다. 거래소는 다음달 19일 이전에 코오롱티슈진이 심사대상인지를 결정한다. 심사대상으로 결정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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