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오르면서 서울 지역의 경우 리터당 1625.7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의 유류세 감면 축소 조치가 휘발유값에 반영되면서 그동안 급격했던 가격 상승 폭은 꺾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0원 오른 리터당 1536.3원을 기록해 15주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해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직후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15주째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셋째주부터 반등해 이번 주까지 올랐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4원 오른 리터당 1398.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15주 연속 오름세다.
다만 오름세는 확실히 꺾이고 있다. 5월 둘째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36.4원, 셋째주는 29.2원오르다 넷째주 6.8원, 이번주 4.0원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도 5월 둘째주에는 전주 보다 27.7원, 셋째주는 21.6원 올랐고, 넷째주 4.2원에 이어 지난 주 2.4원으로 오름폭이 낮아졌다.
지난 달 7일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15%에서 7%로 축소한 직후인 5월 둘째주부터 휘발유 값은 급격하게 인상됐지만 3주가량 지나면서 그동안 유류세 인하 축소로 인한 여파가 휘발유값에 이미 반영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표별로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4.2원 오른 1549.7원, 경유는 2.5원 오른 1412.4원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4.1원 오른 1506.2원, 경유는 2.9원 오른 1372.8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4.9원 오른 리터당 1625.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4원 높았다. 서울 다음으로는 제주(1591원), 경기(1549원), 경기(1548원), 대전(1543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가격이 가장 낮은 경남 지역 휘발유 가격은 1514.8원으로 서울보다 110.9원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에 대해선 "미 원유재고 감소폭 예상치 하회,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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