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D램 가격 한자릿수 하락…31개월만에 3달러대
5월도 D램 가격 한자릿수 하락…31개월만에 3달러대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5.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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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2016년 9월 이후 31개월만에 3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연거푸 두자릿수씩 기록했던 '하락폭'은 한자릿수로 줄어들었으나 '화웨이 블랙리스트'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남아있어 하반기에 가격 변동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PC향 범용제품 DDR4 8Gb(기가비트) 1Gx8 2133㎒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7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25%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7.25달러였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반년만에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1~4월에 기록했던 '두자릿수' 하락폭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5개월 연속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1년 전인 2018년 5월(8.19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54.2% 떨어진 수준이다. 

D램 월 고정거래가격이 3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9월 당시 3.31달러 이후 31개월만이다. 

낸드플래시 제품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세가 6개월째 이어졌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향 범용제품 128Gb 16Gx8 MLC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93달러로 전월 대비 1.26%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2018년 12월 이후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년 동기인 2018년 5월(5.60달러)과 견줘 보면 29.8%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등이 올 하반기 D램 가격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 및 출하량 기준 세계 2위, 서버 시장 출하량 기준 세계 4위 기업이다. 

보고서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에 미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이 동참하며 창사 이래 화웨이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D램 시장의 가격 역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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