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사상 첫 200억 달러 돌파
해외건설수주 사상 첫 200억 달러 돌파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30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건설수주 사상 첫 200억 달러 돌파

해외건설수주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불 시대를 돌파했다.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는 29일 현재 192억불이던 해외건설수주액이 같은날 오후 210억불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불 규모의 정유공장건설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돌파하게 된 것이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1965년 해외에 첫 진출한 이후 42년만에 처음으로 200억불을 돌파함으로써 해외건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며, 9월부터 연말까지 30억불이상의 공사가 추가로 계약될 것으로 보여 2007년중 240억불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주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77%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145억불 수주(69%), 아시아 지역도 39억불(19%)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49.5억불로 중동지역의 가장 큰 시장으로 가록됐으며, 주변국인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리비아 등 에서도 10억불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건교부는 또한, 이번에 대형 플랜트 공사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집트 역시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31.5억불), 두산중공업(28.4억불), GS건설(25.8억불), 삼성ENG(19.7억불), 삼성물산(15.1억불), 대우건설(12.5억불), 현대건설(12.1억불) 등이 10억불이상을 기록하여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IMF 이후 2004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해외건설 수주가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경은 세계 건설시장의 연 10%이상 안정 성장, 풍부한 오일달러 유입, 아시아 경제의 회복으로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주량이 크게 늘었고, 여기에 이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활성화가 수주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2000년대 이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했기때문이며, 그만큼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 업체들의 해외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NR이 발표한 전 세계 상위 225대 해외건설업체들의 2006년 매출액을 살펴보면 우리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2.9%(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 1.2%(13위)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정부는 사상 최초의 200억불 수주를 실현함에 따라 이같은 추세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수주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진출시장을 다변화하여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진출에 대한 시장개척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건설교통 기술경쟁력 강화 1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초장대교량, 초고층빌딩과 같은 원천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 전문 인력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퇴직근로자 인력DB 및 1000명 이상의 해외건설 인재 Pool을 확보하여 인력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며,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금년 6월 구축한 해외건설기자재 DB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하반기에 마련하여 국산 해외건설기자재의 수출 확대를 도모 할 계획이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c)극동경제신문.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단, 블로그등 개인사이트 뉴스 링크는 사용해도 좋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