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관 외화증권투자 222억달러↑…통계공표 후 최대치
1분기 기관 외화증권투자 222억달러↑…통계공표 후 최대치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5.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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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주가 상승과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가 통계 공표 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2848억달러로 지난해말 대비 222억달러(8.5%) 증가했다. 증가액 규모는 1995년 통계공표 이후 최대치다.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는 등락을 거듭했다. 2017년 1분기 외화증권투자 증가액은 197억달러(잔액 1964억원)였는데 이후 2분기 연속 줄어 3분기에는 135억달러(잔액 2279억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투자액이 175억달러(2455억달러)로 올랐다가 2018년 2분기에는 13억달러(2518억원)로 줄기도 했다. 이후 3분기 투자 증가액은 94억달러(2613억원), 4분기 13억달러(2626억달러)였다. 

1분기 투자액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유는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의 외국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 투자는 157억달러, 보험사는 34억달러, 증권사는 3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의 투자액은 4000만달러 줄며 투자 잔액이 미미하게 감소했다. 

주식, 채권, 거주자가 해외에서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 한국물) 등 모든 종목에 대한 투자액이 늘었다. 

외국 주식 투자액은 주요국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115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7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1분기 중 주요국의 평균주가는 미국 11.2%, 유럽연합(EU) 11.7%, 일본 6.0%, 중국 12.4%, 홍콩 13.9% 올랐다. 

채권 투자도 97억달러 늘었다.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뚜렷해지며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채권에 대한 신규 투자가 늘며 채권 투자 증감액은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 한국물)는 일부 증권사의 주도로 10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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