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등 비정규직 5.7%증가...임금은 7.3%감소
희망근로 등 비정규직 5.7%증가...임금은 7.3%감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11.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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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과 희망근로 등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가 증가하고, 임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년 8월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57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9000명(5.7%) 증가해 전체 임금 근로자의 34.9%를 차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6만6000명(0.6%) 증가하는데 그쳐 1072만5000명을 기록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 2007년 8월 570만3000명(35.9%), 지난해 3월 563만8000명(35.2%), 8월 544만5000명(33.8%)으로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3월 537만4000명(33.4%)으로 감소세가 둔화되다가 8월 575만4000명(34.9%)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자가 32만7000명(+11.9%) 증가한 반면 남자는 1만8000명(-0.7%) 감소해 여성의 비정규직 증가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에서 38만1000명(+12.9%)이 늘었고, 30대는 8만3000명(-6.6%)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희망근로, 청년인턴 등 사회적일자리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면서 단기 임시직, 기간제 중심의 비정규직이 증가했다"면서 "기업들도 경기회복시기를 관망하면서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종사상 지위별로보면 비정규직 근로자 중 상용직은 3만4000명, 임시직은 38만8000명 증가한 반면, 일용직은 11만4000명 감소했다. 기간제 근로자 중 상용직은 16만4000명, 임시직은 43만1000명 증가한 반면, 일용직은 14만5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지난해 보다 더 떨어졌다. 올 6월~8월까지 월평균 임금은 120만2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130만1천원으로 10.8%, 시간제는 53만5천원으로 6.8%, 비전형은 119만1천원으로 0.5%가 각각 줄었다.

이는 근속기간 감소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중·고령층 및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비정규직의 근로복지 수혜율은 퇴직금이 2.9%포인트, 시간외수당이 0.3% 포인트 낮아진 반면 상여금은 1.9%포인트, 유급휴가는 3.7% 포인트가 높아졌다.

비정규직 국민연금 가입률은 38.2%로 작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건강보험은 1.9% 포인트 오른 43.4%, 고용보험은 3.5% 포인트 상승한 42.7%였다.

한편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 8월 비임금 근로자는 71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3000명 줄었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5만명(-5.7%) 감소해 가장 큰 감소를 보였으며, 이외 다른 산업에서도 모두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평균 근속기간은 13년 1개월로 전년동월대비 1개월 증가했다. 농림어업이 28년 4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7년 2개월로 가장 짧았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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