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앞두고 노사간 치열한 공방 전개..노조"법인분할 반대"고수에 협상 난항
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앞두고 노사간 치열한 공방 전개..노조"법인분할 반대"고수에 협상 난항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5.24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자료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인수와 관련 반대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인 분할을 강행하려는 사측과 이에 맞서 저지하려는 노조간의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현중 노조는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오늘까지 법인분할 저지를 위해 7일째 부분 및 전면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사측이 단체협상 승계와 고용보장 등을 약속하며 대화를 요구하자 법인분할이 먼저 철회되어야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사측은 앞서 지난 22일 노조측에 공문을 보내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유지 관련 사항을 확정짓는 체결식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측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측은 "대우조선 인수 발표 이후 석달 넘게 단협승계와 고용보장에 대해 말이 없던 사측이 이제와서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노조의 파업투쟁 열기를 어떻게 해서든 막아보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법인분할이 먼저 철회되어야 노사의 대화 창구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분할을 위한 주총이 가까워질수록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부터는 노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2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7시간 파업하며, 28일부터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전면파업과 함께 주총저지 결의대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단협승계와 고용보장을 대표이사가 직접 약속한 만큼 노조가 파업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지자 이제와서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위한 필수절차인 법인분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누가 봐도 처음부터 대화의 의지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집착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