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여성 기업 이란 이유로 차별 절대 안돼"
박영선 중기부 장관 "여성 기업 이란 이유로 차별 절대 안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5.2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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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월 24일(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찾아 여성기업인 단체장, 청년 여성창업가, 일자리창출·수출 우수 기업 등과 만나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업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박영선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여성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39%, 일자리의 24%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여성창업 활성화와 여성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에서도 창업·벤처, 판로·수출, 기술혁신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기업인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함께 여성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하면서, 정보나 네트워크 부족, 차별 관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기업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정책집행 과정에서도 정부가 세심히 살피고 챙겨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애로나 건의사항은 꼼꼼히 살펴 바로 개선이나 실행이 가능한 것들은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타부처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여성기업의 대변인으로서 잘 전달하여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의 각종 여성기업 지원정책을 설명하면서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할 때 여성기업이란 이유로 차별받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기업가를 키워내기 위해 전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별실태 조사도 지금 하고 있다"며 "여성 평가위원을 증원하는 문제도 전 기관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할 생각이며,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관행 근절계획도 세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에서 겪어온 어려움과 정부정책의 집행 과정에서의 개선 요청이 잇따랐다.

권영선 마스터키즈쿠킹 대표는 '여성가장 창업지원금' 예산이 7월에 조기소진되는 점을 지적했다. 1월초에 신청해도 지원금 수혜가 극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며 예산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여성가장 창업자금이 7~8월경 소진되는 것을 반복해 왔는데 올해는 5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넣어놨다"며 "내년 예산에 이 부분을 더 확대할 수 있는지 기재부와도 상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주최하는 각종 창업경진대회 입상자들에게 자금 및 판로 지원 등에서 가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여성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수상자들에게 가점을 명시하는 것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인 거 같다. 검토해 보겠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분이 단순히 상금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닌, 성과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연구해서 좀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나중에 회의를 해서 대책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적극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스마트공장 여성기업 가점과 관련해선 "올해 추경에 700억원 정도의 스마트공장 예산을 신청해놓은 상태인데 여성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걸 반영하겠다"며 "여성기업들이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회도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기 때문에 여성고용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더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윤숙 여경협 회장이 "수출 초보기업을 육성하고 수출에서 계약을 맺기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1년 예산이 2억8000만원밖에 안 된다"며 지원을 호소하자, 박 장관은 참석한 실국장들에게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노후 여성센터 시설개선 △해외수출 1:1 맞춤지원 △ICT 기업 생태계 조성지원 △정책지원 신청절차 간소화 등 민원이 잇따랐다. 박 장관은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며 각 사안별 현황파악 및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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